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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본부 '카카오 날벼락'

코스피 이전 상장 소식에

연쇄이탈·시장침체 우려

진위파악해 잔류 설득키로

카카오(035720)의 코스피 이전상장설에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가 발칵 뒤집혔다. 시가총액 2위 기업이 코스닥을 떠날 경우 시장 전반에 관심도가 떨어질 수 있는데다 연쇄 이탈까지 우려되기 때문이다. 코스닥본부는 사태를 지켜보면서 최대한 카카오의 잔류에 힘쓸 계획이다.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는 20일 카카오에 유가증권시장 이전상장을 추진한다는 보도의 사실 여부와 구체적인 내용에 대한 조회공시를 요구했다. 카카오는 이에 대해 “이전상장을 검토하고 있으나 현재까지 구체적으로 확정된 사항은 없다”고 밝혔다. 부인하지 않은 만큼 이전상장 가능성이 크다.

코스닥본부는 날벼락을 맞은 분위기다. 해외출장 중인 김재준 코스닥시장위원장이 “당장 진위를 확인해보라”고 지시했다.

코스닥본부 입장에서는 카카오 이전이 코스닥 전반에 대한 관심 저하로 이어지지 않을지 고심하고 있다. 카카오마저 빠질 경우 코스닥시장은 외국인이나 기관투자가들이 없는 개인 투자자들의 놀이터로 전락할 수 있기 때문이다.



연쇄 이탈도 걱정이다. 지난해 한국토지신탁(034830)과 동서(026960)가 5일 간격으로 코스닥에서 코스피로 이전상장했고 지난 2011년에도 코오롱아이넷·에이블씨엔씨(078520)·하나투어(039130)가 2개월 간격으로 코스닥을 떠났다. 코스닥본부는 기대했던 넷마블게임즈가 코스피로 기업공개(IPO) 행선지를 정한 데 이어 대형주들이 코스피를 선호하는 것에 불편한 내색을 보였다.

덩치를 키운 업체들이 코스피행을 결정하는 것에 코스닥본부 고위 관계자는 “무책임한 처사”라고 지적했다. 이 관계자는 “상장 요건이 안 돼 코스닥에서 자금조달을 하고 기업이 성장하고 나니까 (코스피로) 가버린다고 하면 코스닥에 남는 기업이 없을 것”이라며 “카카오도 다음커뮤니케이션과 합병하며 코스닥에 우회상장한 지 채 3년도 안 됐는데 코스닥을 떠난다는 말이 나오니 너무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코스닥본부는 2013년 코스피 이전상장을 결정했다가 자신들이 설득해 잔류로 선회한 파라다이스처럼 카카오도 코스닥 시장의 대형주로 남을 수 있도록 노력할 방침이다. /김광수기자 bright@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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