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투자의 창] 상승세 타는 美 소형주 선별적으로 접근해야

브루스 애러노 AB자산운용 미국 중소형 성장주 최고투자책임자





지난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경제정책에 대한 기대감에 미국 소형주는 강한 상승세를 보였다. 중소형주 기업으로 구성된 러셀2,500지수는 지난 2016년 17.6%나 급등하며, 같은 기간 12% 상승한 데 그친 스탠더드앤드푸어스500지수를 넘어섰다. 한껏 달아올랐던 소형주는 올 1·4분기 들어서 2.8% 오르며 주춤하고 있다. 그러나 거시경제 환경과 트럼프 정책이 지닌 잠재력을 고려해봤을 때 소형주의 상승 기회는 여전히 남아 있다.

먼저 미국 경기가 완연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이 고무적이다. 실업률이 사상 최저치를 경신하고 임금 상승률은 안정적인 추세를 보이면서 2009년 시작된 경기 확장추세가 탄력을 더해가고 있다. 더불어 트럼프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감세와 규제 완화 등을 골자로 하는 경제정책은 미국 경제성장 가속화에 대한 기대를 높이고 있다. 트럼프의 ‘미국 우선주의’는 대기업보다는 내수시장에 특화된 소형주에 유리하다. 그동안 대기업보다 높은 세율과 엄격한 규제를 적용받았던 소규모 기업에 긍정적인 환경이 조성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여러 조건들이 개별 기업 및 산업에 각기 다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이기에 소형주 투자에는 선별적인 접근이 필요하다. 예를 들어 금리 인상은 은행주에는 긍정적이지만 금리에 민감한 부동산이나 공공 부문에는 부정적으로 작용한다. 또 무역 장벽이 높아지면 수입업체와 경쟁하는 미국 내수중심 기업에는 도움이 되겠지만 수입비용이 높아지는 대기업들과 주로 거래하는 중소기업은 상당한 타격을 입을 수 있다. 더욱이 요즘과 같이 지정학적 위기가 고조되고 정책 및 통화 불확실성이 심화하는 환경에서는 대외 환경에 맞춰 민첩하게 적용할 수 있는 전략을 활용하는 편이 좋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지난 5년간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하거나 배당률이 높은 주식, 즉 헬스케어·부동산·필수소비재, 공공 분야가 소형주 상승을 이끌었다. 반면 이익을 배당하기보다 사업에 재투자하는 경향이 높은 경기 민감주인 정보기술(IT)·산업·에너지 등은 안정성향 투자자로부터 외면을 받았다. 그 결과 시장의 주목을 끌지 못한 소형 경기 민감주들은 거의 30년 동안이나 낮은 가격에 거래됐다. 방어주가 꽤 높은 가격에 거래되는 것과 비교하면 상당히 매력적인 투자 기회라고 볼 수 있다.

현재와 같은 환경에서는 지수를 추종하는 것보다 소형주 중에서 선별적으로 종목을 발굴해 투자해야 시장 평균을 상회하는 수익을 얻을 수 있다. 거시환경도 물론 중요하지만 그보다는 기업별 이익요인에 중점을 두고 변화하는 환경에 유연하게 움직일 수 있도록 대비하는 것이 향후 반등세를 접했을 때 고점에 올라탈 수 있는 현명한 전략이라고 할 수 있겠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울경제 1q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