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관 예산 사상 첫 1조 돌파

올해 도서관 건립과 장서 확충 등 도서관 기반 확충 및 운영 내실화 등에 1조원이 넘는 예산이 투입된다. 도서관 관련 예산이 1조원이 넘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문화체육관광부는 대통령 소속 도서관정보정책위원회와 함께 26일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제2차 도서관발전종합계획(2014~2018) 중 2017년도 시행계획’ 발표했다. 이로써 올해 도서관 예산에는 지난해 8,219억 원보다 24% 증가한 1조 187억이 투입된다.

정부는 늘어난 예산으로 우선 공공도서관을 41곳 늘릴 계획이다. 또 도서관을 통해 더욱 다양한 문화프로그램을 제공하기 위해 공공도서관 평생학습 프로그램 4만7,098개, 지역 특성에 맞는 인문정신문화 프로그램 9,822개, 길 위의 인문학 프로그램 5,000회 등 프로그램을 전년대비 10~20% 확대·운영한다. 아울러 미래형 유(U)-도서관 서비스를 위해 전국 지하철, 대형마트 등 국민들이 자주 이용하는 곳에서 24시간 무인 도서 대출 및 반납을 할 수 있도록 9개 기초지자체를 대상으로 유(U)-도서관 구축을 지원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전국 공공도서관에 745억 원의 예산을 투입해 764만 권을 확충함으로써 공공도서관 총 장서 수는 1억 600만 권을 넘어설 전망이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 전체 인구 1인당 공공도서관 장서 수는 2.1권으로 전년 1.9권보다 증가할 예정이다.

도서관 서비스의 질을 향상하고 이용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전문 인력도 확충한다. 올해 17개의 시도 공공도서관에 사서 256명을 채용해 국민 1만1,400여 명당 사서 1명을 확보함으로써 더욱 향상된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또한 학교도서관 사서교사도 올해 55명을 충원함으로써 학교도서관 직원 대비 사서교사 비율도 지난해 13%에서 14%로 늘어나게 된다.

/박성규기자 exculpate2@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