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터키 에르도안, 1,000명 구금에 9,000명 직위해제

유럽, 터키 민주주의 수준 ‘감시등급’으로 강등

터키 경찰들이재미 이슬람학자 펫훌라흐 귈렌과 연계가 의심되는 청년들을 체포, 연행하고 있다./AFP=연합뉴스




터키 에르도안 정권이 반대 세력에 대한 대규모 숙청을 재개했다.

외신에 따르면 26일(현지시간) 터키 경찰은 ‘펫훌라흐 귈렌 테러조직’(FETO) 가담자로 의심되는 1,120명을 구금했다. 터키 정부는 귈렌과 연계된 것으로 의심되는 경찰 9,103명에게 직위해제 처분을 내렸다. 당국은 쿠데타 직후 꾸준히 귈렌 세력을 구금했으나 이 같은 대규모 작전은 없었다. 이날 경찰은 테러 모의 혐의를 받는 미검거 혐의자 3,224명을 상대로 작전을 벌였다. 1,120명을 붙잡았고 나머지 혐의자들은 쫓고 있다.

지난해 쿠데타 시도 이후 터키에서 국가비상사태가 선포돼 9개월째 유지되고 있다. 이에 정부는 쿠데타 배후 세력과 테러리스트 수사를 명목으로 헌법·법률에 구애받지 않고 국민 기본권을 제한할 권한을 행사하고 있다. 현재까지 약 4만 7,000명이 구금됐다. 터키 의회는 국가비상사태를 오는 7월 19일까지로 연장한 상태다.



유럽 측에서는 이 같은 터키의 움직임에 우려를 표하고 있다. 제바스티안 피셔 독일 외무부 대변인은 “터키의 대량 구금 사태가 우려스럽다”며 “법을 준수해야 한다”고 말했다. 유럽연합(EU) 대변인은 “터키는 민주주의 기준과 관례를 지켜야 한다”며 “모든 개인이 정당한 재판을 받을 권리가 있다”고 강조했다.

유럽평의회 의회협의체(PACE)는 전날 터키의 인권·민주주의 수준을 13년 만에 ‘감시등급’으로 강등했다. 이에 터키 정부는 내달 유럽 이사회 감시단과 예정된 공식 회의를 모두 취소했다.

/조은지 인턴기자 ejee@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 관련태그
#터키, #에르도안, #술탄, #귈렌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울경제 1q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