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는 27일 동성애 논란과 관련해 “전통적인 가정, 가족, 결혼의 가치를 소중히 여긴다. 그러나 소수에 대한 차별에는 적극 반대한다”고 밝혔다.
문 후보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 “어제 국회에서 있었던 ‘천군만마 안보 행사’에 성소수자 분들이 오셨다. 그분들이 주신 저에 대한 기대와 질타를 가슴 아프게 받아들인다”며 이같이 말했다.
티비 토론 과정에서 논란이 됐던 군대 내 동성애 반대 발언에 대해선 “군대 내, 특히 영내 동성애 허용은 동성간 성희롱과 성추행의 빌미가 될 수 있다. 아직 마땅한 기준이 없이 때문”이라며 “이런 상황에서 군대 내 동성애에 대한 반대를 표명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문 후보는 이어서 “조속히 성평등에 준거한 법적 근거가 마련되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저의 생각이 성 소수자들의 기대에 못 미칠 것”이라면서도 “마음도 몸도 그 무엇도 차별받아선 안 된다는 것이 저의 굳은 신념이다”라고 강조했다.
문 후보는 “이제 이념의 산을 겨우 넘고 있다”라며 “차별의 산도 넘어가야 할 우리사회의 과제다. 그 산을 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권경원기자 nahere@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