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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안철수 어느새 더블스코어 육박…길잃은 보수표는 홍준표로

■ 대선 중반 급변하는 판세

文 44.4% 安 22.8%..첫 20%P 이상 벌어져

文 TK 등 전지역 1위..安 진보·보수 모두 이탈

洪 선전 속 劉·沈도 ↑..1강2중으로 재편 조짐





19대 대통령선거 후반기에 들어서면서 양강 구도가 완전히 붕괴되고 1강2중 구도로 재편되는 조짐을 보이고 있다.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40%대 초중반의 지지율을 굳건히 지키는 가운데 2위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가 주춤하고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가 약진하고 있다.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되고 몇 차례의 TV 토론을 거치면서 길 잃은 보수표가 홍 후보에게로 향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여론조사기관인 리얼미터가 지난 24~26일 실시한 여론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2.5%포인트)를 보면 문 후보의 지지율은 44.4%로 안 후보(22.8%)를 21.6%포인트 앞섰다. 각 당의 후보 경선이 끝나고 5자 구도가 형성된 후 두 후보의 지지율 차가 20%포인트를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문 후보가 40%대의 박스권을 지키는 동안 안 후보의 지지율이 눈에 띄게 빠졌다. 두 후보의 지지율 차는 이달 들어 매주 8.1%포인트, 10.4%포인트, 18.3%포인트, 21.6%포인트로 벌어지고 있다. 안 후보의 부진으로 문 후보는 모든 지역에서 1위를 점했다. 특히 보수의 중심인 대구경북(TK)에서도 1위를 지킨 것은 주목할 만하다. 연령대별로는 50대 이하에서, 이념별로는 중도진보에서 압도적 우위를 유지했다. 반면 안 후보는 거의 모든 지역과 연령층에서 지지층이 이탈했고 60대 이상에서만 1위 자리를 지켰다.

안 후보가 부진한 사이 홍 후보가 안 후보의 표를 잠식했다. 리얼미터의 조사에 따르면 25.2%포인트에 달했던 두 후보의 지지율 격차는 이번 조사에서 9.8%포인트로 줄었다. 두 후보의 지지율 격차가 한자릿수로 떨어진 것은 처음이다. 홍 후보는 특히 보수층에서 38.5%의 지지를 얻어 안 후보(25.1%)를 제치고 1위에 올랐다. TK와 수도권, 부산경남(PK), 충청, 40대 이상 유권자 사이에서도 지지율이 오름세를 보였다.



한국리서치 조사도 유사한 흐름을 나타내고 있다. 문 후보가 40%대의 지지율을 유지하는 사이 안 후보의 지지율이 빠지고 한자릿수에 머물던 홍 후보의 지지율이 10%대로 올라섰다. 여론조사 전문가들은 안 후보가 총체적 난국에 빠져 있다고 지적했다. 홍형식 한길리서치 소장은 “안 후보의 표는 호남 중심의 국민의당 지지표, 수도권의 새정치 지지표, 영남의 보수표로 구성되는데 이 세 종류의 표가 모두 이탈해 홍 후보나 부동층으로 이동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치권에서는 이번주 말 여론조사에서 안 후보와 홍 후보의 지지율 격차가 더 좁혀지면 1강2중 체제가 굳어질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

군소후보인 심상정 정의당 후보와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의 상승세도 눈에 띄는 부분이다. 리얼미터 조사에서 심 후보와 유 후보의 지지율은 각각 7.5%, 5.4%를 기록해 5%를 돌파했다. 한국리서치 조사에서는 심 후보의 지지율이 8.0%로 두자릿수 진입을 목전에 두고 있다. 홍 소장은 “두 후보는 TV 토론의 최대 수혜자”라며 “이 추세대로라면 심 후보는 두자릿수 득표도 가능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김능현기자 nhkimch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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