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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아빠 손잡고 연극·클래식 즐겨요"

세종문화회관서 '와우! 클래식 앙상블'

무용극 '춤추는 허수아비'도 선보여

국립국악원에선 '책 먹는 여우' 공연

책 먹는 여우 /사진제공=국립국악원




공연을 좋아하는 어린이들에겐 선물과도 같은 5월이다. 대다수 공연들이 취학 아동 이상을 입장 기준으로 내세우는 까닭에 대부분의 아이들은 공연장 문턱에서 좌절한 경험을 가지고 있을 터. 이들을 위해 5월 한달간 연극, 뮤지컬부터 클래식, 관현악까지 풍성하게 즐길 수 있는 무대가 마련된다.

서둘러 가볼 만한 공연은 서울시유스오케스트라의 ‘와우! 클래식 앙상블’, 서울무용단의 ‘춤추는 허수아비’ 롯데콘서트홀 ‘어린이날 콘서트’, 국립국악원의 ‘책먹는 여우’처럼 어린이날을 전후해 단기간 무대에 오르는 공연들이다.

5~6일 세종문화회관 체임버홀에서 열리는 서울시유스오케스트라의 ‘와우! 클래식 앙상블’은 아이부터 어른까지 즐길 수 있는 클래식 콘서트. 지난해 공연에서 가장 호응이 좋았던 프로코피에프의 ‘피터와 늑대’, 생상스의 ‘동물의 사육제’ 등을 하나의 공연으로 모았다. 특히 음악과 어울리는 애니메이션 영상을 더하고 목소리 배우 최정선이 등장해 동화를 들려주는 방식으로 아이들의 집중도를 높인다.

프로코피에프의 ‘피터와 늑대’는 5~6일 롯데콘서트홀에서 열리는 ‘어린이날 콘서트’에서도 감상할 수 있다. 디토 오케스트라와 함께하는 이번 공연은 1부에서는 롯시니의 ‘윌리엄텔 서곡’으로 시작, 지휘자 최영선의 해설로 ‘청소년을 위한 관현악 입문’ 프로그램을 진행하며 2부에서는 리코디스트 염은초의 해설로 어린이 관객의 호응이 높은 ‘피터와 늑대’를 선보인다. 특히 공연 전과 인터미션 중에는 페이스페인팅, 포토월 사진촬영 등 이벤트를 진행한다.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무용 공연도 있다. 3~7일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에서 열리는 서울시무용단의 무용극 ‘춤추는 허수아비’는 강렬한 비트에 맞춰 춤을 추는 비트댄스 코미디(Beat Dance Comedy)를 표방하는 작품이다. 대지의 요정으로부터 생명을 얻은 허수아

국립국악관현악단의 ‘아빠사우루스’의 한 장면 /사진제공=국립관현악단




비가 헐값에 땅을 사들여 시골 마을을 개발하려는 부동산업자들과 맞서, 짝사랑하는 소녀 연희와 순박한 시골 사람들을 지킨다는 동화 같은 이야기를 담고 있다. 특히 세계적인 국악그룹 ‘공명’과 무용음악으로 유명한 작곡가 조충호가 음악을 맡았고 서울시무용단의 스타무용수 이진영, 최태헌과 신예 김지은, 유재성이 주요 배역으로 캐스팅됐다.

국악 공연 역시 동화 속 이야기를 더해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췄다. 국립국악원 예악당에서는 5~7일 독일 동화를 원작으로 한 어린이국악극 ‘책 먹는 여우’를 공연한다. 원작은 독일의 동화 작가 프란치스카 비어만(Franziska Biermann)의 베스트 셀러로, 트로이스도르프상을 수상하고, 국내에서도 전국 도서관장 추천도서로 선정된 바 있다.

이번 공연은 2008년 이후 국내 다수의 극장에서 장기간 선보이며 큰 호응을 얻은 극단 가람의 어린이 뮤지컬 ‘책 먹는 여우’에 국악 선율을 입힌 것으로 책을 너무 좋아한 나머지 마음에 드는 책을 모두 먹어치우는 여우가 책 도둑질을 하다가 감옥에 들어가고 그동안 먹어치운 지식을 동원해 재밌는 책을 집필하게 된다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영화 ‘워낭소리’, 서울발레시어터의 ‘시집가는 날’ 등의 음악감독을 맡았던 민소윤 씨가 전통 음악의 색채를 더해 국악국으로 탈바꿈하는 역할을 맡았다. 기존 작품의 노래는 살리면서 대금, 피리, 해금, 가야금, 양금, 장구 등의 국악기로 풍류음악과 산조의 멋을 살리고 전래동요 ‘여우야 여우야 뭐하니’를 작품 전체의 주제 선율로 설정해 아이들이 쉽게 음악을 즐기도록 했다.

국립극장이 지난해 선보였던 ‘아빠사우르스’ 역시 이야기와 국악이 어우러진 공연이다. 국립극장 전속단체인 국립국악관현악단이 펼치는 어린이 음악회 ‘아빠사우루스’는 주인공인 지우가 공룡으로 변한 아빠의 이야기를 따라가는 내용으로 동화책처럼 아기자기한 색감의 영상에 배우의 움직임과 영상이 실시간으로 연동되는 ‘리얼타임 인터랙션’ 기법을 더해 공룡이 실제 움직이듯 실감나게 무대를 연출한다. 매트 객석에서 아이들은 공연을 보다가 뒹굴 수도 있고 주인공 지우와 함께 아빠사우루스에게 말을 걸거나 나무열매를 던져주며 공연에 몰입할 수도 있다. 특히 국악기로 공룡 발소리, 방귀소리, 빗소리, 친구들의 재잘거림까지 다양한 소리를 더하며 아이들이 국악에 흥미를 느끼도록 꾸몄다. 공연은 14일까지 국립극장 KB하늘극장에서 열린다.

/서은영기자 supia927@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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