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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리핑+백브리핑] OPEC, 감산 연장 합의에도 국제유가 급락 50弗선 붕괴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감산연장 합의에도 국제유가가 급락하며 배럴당 50달러 선이 붕괴됐다.

25일(현지시간) 미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6월 인도분은 전날보다 4.8% 내린 배럴당 48.9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WTI 7월 인도분은 5% 떨어져 배럴당 48.71달러까지 밀렸다. 최근 감산연장 기대감 속에 지난 19일 배럴당 50.33달러를 기록한 지 일주일 만에 다시 50달러 선을 내준 것이다. 런던 ICE선물시장의 북해산브렌트유도 이날 2.50달러 하락한 배럴당 51.46달러로 마감하는 등 원유시장이 전반적인 약세를 보였다.

OPEC은 이날 오스트리아 빈에서 정기총회를 열어 올해 6월까지였던 감산 일정을 내년 3월까지로 9개월 연장해 내년 1·4분기까지 원유 수급을 최근 5년 평균치로 맞추기로 했다. 러시아 등 비회원 산유국들도 감산연장에 동참한다.





감산 연장 호재에도 떨어진 이유

감산연장은 기정사실…효과 미미

추가 감산 없자 투자자 실망 작용

유가에 호재가 돼야 할 OPEC의 원유 감산 결정에도 유가가 5% 가까이 급락한 데는 이미 기정사실로 받아들여진 9개월 감산연장 외에 추가 감산을 기대해온 투자자들의 실망감이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이날 원유시장에서 국제유가는 하루 총 180만배럴인 감산 규모를 유지한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곧바로 장중 급락세로 돌아섰다.

마이클 코언 바클레이스 에너지시장연구팀장은 “시장은 감산 규모 확대나 원유수출 축소 같은 금상첨화의 호재를 기대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국의 공격적인 셰일가스 생산도 시장의 우려를 부추겼다. 미국의 원유 생산은 지난해 10월 하루 845만배럴을 저점으로 늘어나기 시작해 이달에는 1년9개월 만의 최고치인 하루 930만배럴 규모로 치솟았다. 게다가 OPEC 회원국 가운데 감산 합의에 동참하지 않은 리비아와 나이지리아가 증산에 나설 수 있다는 점도 시장에는 부담이다. 에벨 케메리 JP모건자산운용 에너지투자부문장은 “OPEC이 감산연장에는 합의했지만 이후 대책이 없다”며 “출구전략이 분명치 않다는 점이 우려를 일으켰다”고 지적했다.

/김창영기자 kc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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