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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의 눈] 달라진 거 없는 中 롯데마트 영업정지

윤경환 생활산업부 기자





“새 정부가 들어서면서 사드 보복 완화 기대감이 커지고 있지만 실제 현장에서는 전혀 체감이 안 되고 있습니다”

중국과 교류가 많은 한 유통업체 관계자는 최근 기자를 만나 쓴웃음을 지으며 이렇게 말했다. 새 정부 출범 이후 사드 보복 완화 징후가 조금씩 보이고 있지만 유통업체가 피부로 느끼는 체감은 아직 한겨울이다. 오히려 사드 보복 국면이 생각보다 길어질 수도 있다는 전망까지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우선 가장 피해가 큰 롯데마트만 하더라도 전체 99개 중국 점포 가운데 영업정지 74곳, 자율휴무 13곳 등 87개 점포가 문을 닫은 상황이 정권교체 뒤에도 전혀 달라지지 않았다. 오히려 최근 중국 당국은 일부 롯데마트 점포에 대해서는 영업정지를 연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달 중순 중국 롯데마트 홈페이지가 재가동됐다는 소식이 전해졌지만, 이는 해킹 위협 때문에 서버 점검차 반나절 열었던 게 전부인 해프닝이었다. 지난 19일 이해찬 전 국무총리의 특사 방문 뒤 돌았던 ‘점포 3곳의 영업정지가 즉시 해제됐다’는 설 역시 사실무근으로 확인됐다.

다른 업계도 예외는 아니다. 면세점의 이달 장사가 전년보다 20~30% 줄었음은 물론 중국인 단체 관광객 수도 제로(0)에 육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올 1·4분기 영업이익이 69.9%나 감소한 오리온의 경우 이번 분기에는 아예 적자 가능성까지 제기된다. 여론이 인식하는 한중관계 개선 성과와 유통가 현장에서 느끼는 현실 간 온도 차가 그만큼 큰 셈이다.

사드 보복이 장기화 될 경우 관련 업계에 미치는 파장은 매우 크다. 롯데마트만 하더라도 7월을 넘어서면 매우 어려운 상황에 처하게 된다. 정부는 실질적으로 사드 보복 해제 성과가 나타날 수 있도록 추가적인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특사가 시진핑을 만났다고 곧바로 훈풍이 불 수는 없다. 유통업계 역시 이 사실을 주지하고 김칫국을 마시기보다는 현재 가동 중인 포스트 사드 전략을 꾸준히 추진해야 한다. /ykh22@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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