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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9부동산대책 이후] "가격 낮춰도 매수자 무덤덤" "예상 수준 대책에 수요 여전"...강남 지역별 온도차

■부동산시장 반응은

압구정·잠실 등 "영향 없을 것"

개포주공1단지선 1억 내려

팔아달라는 물건 나오기도

“정부 대책으로 어떤 것이 달라지는지에 대한 문의만 이어집니다. 상황을 조금 더 지켜보자는 거겠죠. 가격을 낮춘 매물이 조금씩 나오는데 매수자에게 먹혀들질 않네요.” (서울 강남구 개포동 A 공인중개사)

“정부 대책, 아무런 영향 없습니다. 반포주공 1단지에서 2주택 보유자는 손에 꼽힐 정도고 이 단지에서 주택담보인정비율(LTV)·총부채상환비율(DTI) 10% 강화는 아무 것도 아닙니다. 매물은 여전히 없고 찾는 사람만 많습니다.” (서초구 반포동 B공인중개사)

서울 전 지역에서 분양권 전매가 사실상 금지되고, 40개 지역으로 확대된 조정대상지역에서 대출규제가 강화된 이른바 ‘6·19 대책’ 이후 서울 및 수도권 주택시장은 일제히 관망세로 들어섰다. 다만, 지역마다 온도차를 보이며 호가를 억대를 낮추는 급매물이 나오는 곳이 있는 반면 이번 대책은 예상했던 수준이라는 반응과 함께 시세에 영향을 주지 못하는 곳 역시 적지 않았다.

이밖에 내달 3일부터 강화되는 주택담보인정비율(LTV)·총부채상환비율(DTI)로 불안해하는 매수자들의 문의도 잇따르고 있다. 중도금, 잔금 납부를 앞두고 대출을 못받을까 불안해하는 것이다.

20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국내 주택시장의 ‘바로미터’로 꼽히는 강남권 재건축 단지 일대는 정부 합동단속으로 중개업소들이 ‘집단휴업’에 들어가면서 거래가 중단된 가운데 정부 대책이 나오자 숨 고르기에 들어갔다. 개포동 C 공인중개사는 “정부 대책이 발표되면서 2,000만~3,000만원 가격을 내려서 팔아달라는 전화가 많다”면서 “심지어 1억원을 내린 전용 61㎡ 급매물도 나왔다”고 했다. 그는 이어 “이번 대책이 어떤 파장을 가져올지 조마조마하면서 지켜보겠다는 사람들이 많은 거 같다”고 말했다.



대치동 D 공인중개사는 “은마아파트도 대출을 끼고 매수하거나, 2~3주택 보유자들이 적지 않다”면서 “1~2주 뒤 중개업소들이 영업을 재개하면 가격을 낮춘 매물들이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번 대책이 강남권 재건축 조합원의 주택 공급 수 등을 규제하자 은마아파트에도 그 여파가 끼칠 것이라는 관측이다. 강동구 둔촌동의 E 공인중개사도 “이번 대책이 심리적으로 영향을 줘 당분간 시장은 주춤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번에 새로 조정대상지역에 포함된 경기 광명에서도 분양권 전매가 금지되자 뉴타운 등에서 타격을 받을 것이란 우려가 적지 않은 것으로 전해진다.

하지만 이번 대책에 별 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는 곳도 적지 않다. 압구정동의 F 공인중개사는 “대한민국 부촌 1번지로 통하는 압구정동은 다른 지역과 달라 정부 정책의 파장이 상대적으로 덜 미치는 곳”이라면서 “이번 대책 역시 큰 영향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잠실동 G 공인중개사는 “3,900가구가 넘는 잠실 5단지에서 2주택 이상 보유자가 30명이 안 되는데 이번 대책이 얼마나 큰 영향이 있겠냐”고 반문했다. 둔촌동의 H 공인중개사도 “심리적 영향으로 당분간 주춤하겠지만 지금 싸게 나와 있는 매물들 정리되면 바로 반등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대출 강화에 따른 혼란도 벌어지는 것으로 전해진다. 7월 이후 잔금을 치러야 하는 사람들이 갑자기 대출이 축소될 것을 우려해 잔금 날짜를 앞당길 수 있느냐는 문의 등이 이어지는 상황이다.마포 아현동의 한 중개업소 대표는 “LTV를 최고 한도인 70%까지 잡고 자금계획을 세웠던 사람들이 난감해 하고 있다”며 “특히 최근에 계약해 9월, 10월에 잔금을 치러야 하는 사람들이 갑자기 대출이 축소되니까 잔금을 못낼까봐 걱정이 많다”고 말했다 /이완기기자 kinge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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