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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 분양 대기물량만 20만가구..6·19 대책에도 훈풍 이어갈까

공급 부족한 수도권은 영향 적겠지만 지방선 미달 우려

일각 "규제 강도 예상보다 낮아 무리없을 것" 분석도

주택 소비자 절반 집값 상승 예상.."강남재건축이 견인"





올 하반기 아파트 분양 예정 물량이 역대 두 번째로 많은 20만가구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정부의 6·19 부동산대책에 따라 시장 흐름을 예단할 수 없는데다 하반기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 입주 물량 증가 등 주택 가격을 끌어내릴 요인이 적지 않은 상황에서 분양 물량이 예정대로 공급될지 주목된다. 이런 가운데 주택 소비자들은 올 하반기 집값이 더욱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여전히 서울 강남 재건축 시장이 매매가를 끌어올릴 것이라는 관측이다.

22일 부동산정보 업체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올 7~12월 전국의 총 304개 단지에서 20만162가구(일반분양 기준, 주상복합 포함, 오피스텔 및 임대 제외)가 분양될 예정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공급된 물량(18만2,971가구)보다 9.4%(1만7,191가구)나 늘어난 것이며 하반기 분양 물량으로는 2000년 이후 2015년(24만6,417가구) 다음으로 많은 수준이다. 올 5월 ‘조기대선’이라는 변수로 봄 분양 시장에 나오지 못한 물량들이 하반기에 집중적으로 공급되면서 일어나는 현상이다.

지역별로 보면 서울·인천·경기 등 수도권에서만 9만5,369가구가 분양돼 전체의 절반가량(약 47.4%)을 차지한다. 이 중 서울에서는 2만1,086가구가 분양될 예정이며 재개발·재건축 등 정비사업지에서만 지난해보다 2배 이상 늘어난 1만8,482가구(재개발 9,419가구, 재건축 9,063가구)가 공급된다. 화성 동탄2신도시, 남양주 다산신도시 등 공공택지 분양이 줄어든 경기에서는 6만5,617가구가 청약을 받을 예정이다.

지방의 경우 5대 광역시에서 4만1,614가구가 분양될 예정인데 부산의 공급이 압도적으로 많다. 부산은 지난해보다 277.7%나 증가한 2만3,749가구의 새 아파트가 공급된다. 특히 부산 민간택지에서 나오는 물량은 이번 6·19 대책에서 전매제한 조치를 받지 않아 청약 결과가 더욱 주목된다. 이 밖에 △대전 5,906가구 △대구 5,336가구 △광주 3,423가구 △울산 3,200가구 △지방 중소도시 6만3,179가구 등도 분양 시장에 나올 예정이다.



문제는 새 정부가 발표한 6·19 대책 이후 시장의 흐름이다. 관망세로 돌아선 최근의 분위기가 하반기로도 이어질 경우 분양 시장에도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 공급이 부족한 서울 및 수도권은 문제가 없겠지만 지방의 경우 시장이 하락세로 돌아설 경우 미달 속출도 우려할 수 있다는 전망이다. 김재언 미래에셋대우 부동산컨설팅팀장은 “주택보급률 100%가 되지 않는 서울과 입지가 좋은 수도권에서는 별다른 영향을 끼치지 못할 것”이라며 “청약 미달이 발생하는 지방에서는 시장의 부담 요소로 작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업계 일각에서는 6·19 대책의 규제 강도가 예상보다는 낮아 분양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따라서 건설사들이 예정대로 분양을 진행해도 무리가 따르지 않는다는 관측이다.

이런 가운데 주택 소비자들은 적어도 올 하반기 집값은 상승할 것이라는 기대감을 드러내 분양 시장에는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부동산 114가 홈페이지 방문자 706명을 대상으로 ‘하반기 주택시장 전망’ 설문조사를 한 결과를 보면 응답자 중 46.3%가 하반기 주택 매매가격 전망에 ‘상승’이라고 답했다. 직전 조사에서 ‘상승’의 비중이 25.7%를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2배가량 늘어난 것이다. 응답자들은 ‘강남 재건축 상승(25.4%)’과 ‘새 정부 정책(23.2%)’이 집값을 견인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정부가 19일 ‘주택시장의 안정적 관리를 위한 선별적 맞춤형 대응방안’을 발표한 후 시장 상황이 어떻게 바뀔지가 관건이다. 소비자의 26.6%가 ‘주택담보대출 추가 규제’를 새 정부의 부동산 정책 중 파급효과가 가장 클 것으로 꼽았기 때문이다. /이완기기자 kinge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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