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문무일은 누구]노 전 대통령 측근 비리 수사·‘땅콩 회항’ 조현아 구속

문재인 정부의 첫 검찰총장 후보자로 지명된 문무일(56·사법연수원 18기) 부산고검장이 4일 상경을 위해 부산 강서구 김해공항에 들려 휴대전화를 받고 있다./연합뉴스




문재인 정부의 첫 검찰총장 후보자로 지명된 문무일(56·사법연수원 18기) 부산고검장은 지존파, 노무현 전 대통령의 측근비리, ‘땅콩 회항’, 성완종 리스트 등 여러 굵직한 사건들을 두루 맡은 검찰 내 대표적인 특수통이다.

그는 광주광역시 출신으로 광주제일고와 고려대 법학과를 졸업했다. 검찰총장으로 임명되면 김종빈 전 총장(2005년 4월 취임) 이후 12년여 만에 호남 출신 검찰총장이라는 기록을 남기게 된다. 박상기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전남 무안 출신인 점을 감안하면 법무부 장관과 검찰총장을 모두 호남 출신이 차지하게 된다.

문 후보자는 문재인 정부 초반 2년간 검찰 조직을 이끌면서 부정부패 수사라는 본연의 업무의 함께 ‘검찰 개혁’을 진두지휘해야 하는 막중한 책임을 떠안게 된다. 문 대통령은 과거 권력과 적극 유착한 ‘정치 검사’들을 대대적으로 솎아내는 인적 쇄신과 동시에 제도 개선을 공언하고 있다. 신임 검찰총장으로서는 ‘제살 도려내기’ 수준의 아픔을 감내하면서도 조직 전체의 안정을 위해 절충점을 모색해야 할 처지다. 당장 이르면 7월 하순께 단행될 대규모 정기 간부 인사가 문 후보자의 첫 번째 시험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문 후보자는 온화한 성품이면서도 강한 추진력과 치밀함을 갖춰 조직 장악력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 범죄 첩보와 비위를 직접 포착해 인지 수사하는 특별수사 경험이 누구보다도 풍부해 현직 검사 가운데 최고의 ‘특수통’으로 불린다. 전주지검 남원지청에 재직 중이던 1994년 ‘지존파 사건’ 당시 경찰의 허술한 초동수사에 대해 재수사를 지휘해 살해 단서를 밝혀낸 일화는 치밀한 일 처리를 잘 보여주는 사례이다. 서울서부지검장 시절에는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의 ‘땅콩 회항’ 사건 수사를 지휘해 결국 조 전 부사장의 구속을 이끌어냈다.

그는 옛 대검찰청 중앙수사부 시절 특별수사지원과장에서 시작해 과학수사2담당관을 거쳐 선임 과장인 중수1과장을 지냈다. 이후 ‘수사 1번지’ 서울중앙지검으로 옮겨와 전국 특수부장 가운데 최선임인 특수1부장을 역임했다. 제주지검 부장검사이던 2004년 노무현 전 대통령 측근 비리 특검팀에 파견됐다.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장 시절에는 김경준 씨의 주가조작 및 사문서위조, ‘기획입국설’ 의혹, 효성그룹 비자금 조성 의혹 수사 등을 이끌었다.



2015년에는 ‘성완종 리스트’ 의혹 특별수사팀의 팀장을 맡아 이완구 전 총리와 홍준표 당시 경남도지사 등을 기소했다. 당시 특별수사팀은 홍 전 지사에 대해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징역 2년을 구형해 2016년 9월 1심에서 징역 1년 6개월과 추징금 1억원의 선고를 받아냈다.

그러나 올해 2월 16일 2심에서 홍 전 지사는 증거 부족을 이유로 무죄가 선고됐다. 같은 혐의로 기소한 이완구 전 총리도 2심에서 무죄를 받았다. 이들 사건은 대법원에 계류 중이다. 부인 최정윤씨와 사이에 3녀.

△광주(56·사법연수원 18기) △광주제일고 △고려대 법학과 △대전지검 논산지청장 △대검 특별수사지원과장 △대검 중수1과장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장 △수원지검 2차장검사 △인천지검 1차장검사 △부산지검 1차장검사 △광주고검 차장검사 △법무부 범죄예방정책국장 △서울서부지검장 △대전지검장 △‘성완종 리스트’ 특별수사팀장 △부산고검장

/정순구기자 soon9@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울경제 1q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