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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인터뷰②] 타카다 켄타, "외로웠던 한국생활…'프듀'로 얻은 건 '친구'"

대부분의 ‘프로듀스 101(이하 프듀)’ 출연자들이 그러하듯 약 4개월이라는 짧은 시간 동안 그들의 일상에는 많은 변화가 생겼다. 아직 연습생 신분임에도 불구하고 팬이라는 존재가 생겼고, 그토록 바라던 자신의 꿈에 한 발짝 다가섰다. 물론, 켄타 역시 다르지 않다.

/사진=지수진 기자




그리고 켄타는 방송을 통해 ‘친구’라는 존재를 얻었다. 1년이라는 시간 동안 낯선 한국 땅에서 아는 사람도 많이 없었던 켄타에게는 ‘프듀’를 통해 마음을 나눌 수 있는 사람을 얻었다는 것만으로도 큰 선물을 받은 것 같다고 말한다.

“한국에 와서 1년 동안 친구가 거의 없었어요. 회사에 연습생도 많이 없는 편이었고요. 그래서 여기서 만난 친구들이랑 열심히 연습할 수 있는 자체만으로도 저는 정말 너무 행복 했어요”

처음에는 켄타의 이 말이 으레 형식적으로 하는 말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대화를 나누면 나눌수록 얼마나 켄타가 이 프로그램을 즐겼고 사람들을 좋아했는지가 곳곳에 묻어났다. 프로그램을 하면서 힘들었던 것도 잠을 못자거나 연습이 계속 되는 것들이 아니라 정들었던 사람들과 헤어지는 것이었다고 말할 정도였다.

“힘든 것보다 행복한 추억이 많아요. 친구들과 같이 연습했던 것도 행복했고, 같이 레슨을 받을 수 있던 것도 행복했어요. 선생님들한테 잘한다고 칭찬 받을 수 있는 것도 행복했고요. 제일 힘들었던 건 친구들이랑 헤어지는 거였어요. 그때 정말 기분이 이상했어요”

실제로 이번 ‘프듀’에서는 김종현, 최민기, 강동호, 황민현, 김상균, 유회승, 옹성우, 임영민 등 켄타와 동갑인 95년생 연습생들이 많았다. 유난히 어려보이는 켄타의 외모 탓에 동갑이라는 게 잘 믿겨지지 않는다고 말하자, 켄타 역시 동안 때문에 겪었던 에피소드를 털어놓기도 했다.

“정말 95년생들이 제일 많았어요. 그러던 중에 맨 처음에는 동생들이 저한테 반말을 하더라고요. 제가 더 동생인 줄 알았대요. 그러다 나이 얘기를 하니까 너무 죄송하다고 사과하더라고요. 사실 일본에서는 그런 문화가 없어서 친해진 후에는 크게 신경 쓰지 않거든요”

그 가운데 플레디스 연습생 강동호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자 켄타 역시 자신도 모르게 자꾸 존댓말이 나왔다며 웃어 보이기도 했다. 머릿속에 강동호에게 존댓말을 하고 있는 켄타 모습이 자꾸만 상상됐다.

“아무래도 친구이지만 데뷔한 지 6년이나 된 선배이다 보니 저도 모르게 동갑인데도 자꾸 존댓말이 나오더라고요. 근데 얘기를 많이 할수록 정말 착한 친구인게 느껴지더라고요. 동호가 저 말고도 친구들이나 동생들한테도 참 잘해줬어요”

/사진=지수진 기자




특히, 강동호와는 ‘열어줘’라는 곡으로 함께 무대에 오르기도 했다. 안무도 계속 바뀌고 인원 변동도 컸던 탓에 ‘열어줘’ 무대를 완성하기까지는 꽤 어려운 과정이 있었다. 때문에 다른 팀보다 ‘열어줘’ 팀에는 조금 더 애착이 갈 수밖에 없었다고.

“‘열어줘’가 1등을 했을 때 정말 행복해서 울 뻔 했어요. 사실 학년이, 영민이, 선호는 정말 힘들었을 거예요. 일주일을 다른 곡을 연습하다가 갑자기 이틀 만에 ‘열어줘’를 외워야 했거든요. 안무가 픽스된 것도 본방 리허설 바로 전 날이었어요. 진짜 연습할 시간이 많이 없었어요”

단순히 무대를 무사히 마쳤다는 것만으로도 가슴을 쓸어내렸지만, 이 곡으로 1위까지 차지한 ‘열어줘’ 팀은 가수들의 실전 무대인 Mnet ‘엠카운트다운’에 출연하며 새로운 경험을 했다. 일본에서 댄스팀으로 활동하며 실전 경험을 쌓아왔던 켄타에게도 카메라와 방송 현장은 그저 신기할 뿐이었다.

“오히려 ‘나야 나’ 때보다는 ‘열어줘’가 긴장은 덜 한 것 같아요. 하나하나 다 신기했어요. 꿈꿨던 무대에 섰다는 것도 기분 좋았어요. 그때 기분이요? 넓은 벌판에서 두 팔 벌리고 서있는 것 같은 해방감? 그런 느낌이랑 비슷했던 것 같아요”

물론 그렇다고 이 말이 켄타가 자신의 무대를 100% 만족한다는 이야기는 아니다. 스스로를 욕심이 많은 사람이라고 표현하는 그는 매 무대를 끝낼 때마다 ‘더 잘할 걸’, ‘더 잘할 수 있을 것 같은데’하는 생각이 든다고.

오히려 이런 욕심 때문에, 켄타는 방송 후에 달라진 인기나 인지도에도 크게 동요하지 않을 수 있었는지도 모르겠다. 방송 후 인터뷰는 물론 화보 촬영 등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지만, 자신은 아직 연습생 신분인 만큼 앞으로 더 노력해야한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고.

“아직 저는 연습생이고, 데뷔라는 꿈도 이루지 못했어요. 하지만 자신 있게 말씀드릴 수 있는 건 정말 열심히 하는 모습 보여드리겠다는 거예요. 실망 시키지 않게 할 수 있는 자신도 있고요. 기대해주시는 만큼 꼭 좋은 모습으로 보답하겠습니다”

/서경스타 이하나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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