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이 방위사업비리 수사 무마에 개입했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김종대 정의당 의원은 18일 CBS 라디오 인터뷰에서 “방위사업비리 정부합동 수사단이 과거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의 자금 비리를 포착하고도 우 전 수석의 영향으로 수사를 제대로 하지 않은 것으로 추정한다”고 말했다. 국방 전문가인 김 의원은 “합수단은 당시 ‘청와대에서 직접 컨트롤하기 때문에 윗선의 지시에 따라 수사를 보류했다’고 발표했다”며 “당시 합수단을 컨트롤할 수 있던 것은 민정수석실밖에 없었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KAI의 수리온 헬기 자체가 결빙시스템이 문제고 유리창이 깨질 가능성이 크다는 등 지금까지 나온 문제점은 이미 사업 초기부터 다 발견됐던 것”이라며 “그나마 감사원 감사로 이어진 것도 사정 당국의 관점에서 보면 매우 미흡한 조치”라고 지적했다. 그는 “방위사업청이나 KAI는 결함을 해결할 의지가 굉장히 약했다”며 “사업이 멈추면 수출이나 우리 군의 전력화에 문제가 있다고 해서 2015년 계속 결함을 묵인하다가 별다른 조치 없이 이듬해 납품을 재개했던 것”이라 말했다.
/조은지 인턴기자 eje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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