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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 한류, 유라시아 휩쓸다...'아스타나 엑스포' 중심에 선 한국

카자흐 '2017 아스타나 엑스포' 한국관 가보니

수소자동차·태양광 발전 등

태블릿 PC·AR로 간접 체험

한국관에 입장객 13% 몰려

K팝 공연에도 현지인 북적

한국-카자흐, 협력 약속도

18일 카자흐스탄 ‘아스타나 엑스포’ 내 한국관을 찾은 수백명의 관람객들이 입장 시간 30분 전부터 몰려 북적이고 있다. 12일 기준으로 100만명을 돌파한 전체 엑스포 관람객 중 한국관 방문자가 13%에 달할 정도다./사진제공=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18일 카자흐스탄 ‘아스타나 엑스포’ 내 한국관을 찾은 관람객들이 신재생에너지 기술을 증강현실(AR)로 체험해 보고 있다. 태블릿PC로 사물을 가리키면 관련 기술이 소개되는 방식에 어른·아이 모두 즐거워하며 높은 관심을 보였다./사진제공=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전 세계 9번째 영토 대국이면서 러시아·중국·우즈베키스탄과 접해 있는 유라시아의 핵심 국가 카자흐스탄. 기원전 동서양을 이어준 실크로드의 요지인데다 130개 인종이 거주하는, 그야말로 글로벌 허브인 이곳에서 한국이 주도하는 ‘컬처놀로지(Culture & Technology)’ 혁명이 이뤄지고 있다. 다양한 인종이 한국말로 인사를 건네고 우리의 미래 에너지 기술과 K팝 공연을 보기 위해 반나절 가량 꼬박 줄을 서는 등 놀라운 일들이 벌어지는 중이다.

18일 기자가 찾은 카자흐스탄 ‘2017 아스타나 엑스포’ 현장은 일본·중국 등 타국 관계자들이 상대적 박탈감을 느낄 정도로 한국관에 관람객이 몰렸다. ‘미래 에너지’를 주제로 115개 국가·22개 국제기구가 참가하는 초대형 행사에서 유독 한국관이 관람객을 블랙홀처럼 빨아들이고 있는 것. 개막 한 달째인 12일 기준 100만명이 몰린 아스타나 엑스포에서 한국관을 찾은 이들은 13만2,237명(약 13%)으로, 30분마다 반복되는 입장 시간에 맞춰 수백명이 대기하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한국 드라마와 노래를 섭렵했다는 아이다 이즈바사로바(23)는 “한국 문화에 관심을 갖기 시작하면서 한국어도 열심히 공부하는 중”이라며 “아스타나 엑스포에서 한국관을 둘러본 후 진짜 한국에 가고 싶은 마음이 굴뚝 같아졌다”며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



산업통상자원부가 주관하고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가 마련한 한국관 내부에서는 우리의 에너지 기술과 문화를 소개하는 영상 및 체험 콘텐츠에 관람객들이 환호와 박수를 보냈다. 에너지 불모지였던 한국이 단기간에 에너지 강국으로 도약한 역사를 압축적으로 보여준 김정기 작가의 드로잉쇼에 동경의 눈빛을 보냈고, 태블릿PC와 증강현실(AR)로 현대자동차의 수소자동차, 한화큐셀의 태양광 발전 등을 간접 체험하며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우리의 에너지 기술에 빠져들었다. 2050년까지 에너지 사용량의 절반 이상을 친환경 에너지로 대체 예정인 카자흐스탄의 국민뿐만 아니라 전 세계 각지에서 모인 이들은 에너지강국 코리아의 수준 높은 기술력과 친환경 이미지를 가슴 속에 새기며 행사장을 떠났다. 이리나 까사따야(45)는 “한국관이 소개하는 신재생에너지에 깊은 감명을 받았다”며 “바람이 많이 불고 일조량이 풍부한 카자흐스탄에 풍력과 태양광 기술이 하루빨리 도입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18일 밤에 열린 ‘한국의 날 전야제(K-Culture Party)’의 경우 B1A4, AoA, 하이라이트 등 한국 아이돌그룹을 보기 위해 현지인들이 5~6시간씩 줄을 섰고, 엑소·빅뱅 등이 새겨진 모자와 옷들을 입고 한국 노래를 일제히 따라 불렀다. 19일 진행된 ‘한국의 날 공식 기념식’에서는 김재홍 KOTRA 사장, 김영삼 산업부 무역위원회 상임위원, 홍보대사 배우 서강준 등이 참석해 한국과 카자흐스탄의 돈독한 협력을 약속하기도 했다. 김재홍 사장은 “엑스포는 단순히 기술을 전시하는 행사가 아니라 문화를 선보이고 이를 통해 세계와 소통하는 장”이라며 “한국주간에 선보이는 각종 문화 프로그램을 통해 한국의 문화 에너지를 전하고 양국의 관계가 격상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아스타나=신희철기자 hcshi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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