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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환경산업단지, 환경기술 메카로

김은경 환경부 장관

국내 첫 환경산업 실증연구 지원

자금·해외진출 등 원스톱 서비스

일자리 1만개·경제효과 4조 기대





지난 2015년 9월 유엔총회에서 전 세계 모든 국가가 오는 2030년까지 지향해야 할 새로운 공동목표인 ‘지속가능발전목표(SDGs·Sustainable Development Goals)’를 채택했다. 17개 중점 분야로 구성된 SDGs는 빈곤퇴치부터 경제·사회·환경 분야까지 망라하고 있으며 환경영역이 7개 분야로 가장 많다. 이는 환경을 잘 보전하고 관리하는 것이 사회·경제적 발전에도 긴요하며 지속가능성을 담보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

이렇듯 21세기 환경 분야는 사회 안전성을 높이고 경제발전을 견인하는 영역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환경규제가 경제발전을 저해한다는 인식은 벗어난 지 오래다. 강화된 환경기준이 새로운 기술 영역 창출과 성장동력으로 이어지는 것이 현실이다. 유럽의 강화된 자동차배출가스 기준이 환경기술의 진보를 촉진하고 국가 경쟁력으로 작용한 경우가 그 예라 할 수 있다.

대량 생산·소비 시스템이 자리 잡은 현대 사회에서 우리가 ‘지속가능발전’을 더욱 진지하게 고민해야 하는 것은 이러한 시스템이 지속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지속가능’이 되려면 한편으로는 생산·소비 시스템 개선과 가치관의 전환이 필요하고 다른 한편으로는 대량 생산과 소비 시스템의 폐해와 한계를 극복하기 위한 환경기술 개발과 환경산업의 확장이 필요하다.

최근 우리나라를 포함해 전 세계적으로 기상이변이 잦아지고 그 강도는 세지고 있다. 기후변화는 대량 생산·소비 시스템과 우리가 누리는 풍요로운 삶의 또 다른 결과물이며 직접적 책임이 없는 미래세대의 삶과 개도국 주민이 희망하는 더 나은 삶을 위협한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세계 각국은 다양한 온실가스 감축정책을 추진하고 있으며 고효율 생산설비 기술, 태양광발전 기술, 폐자원 에너지화 기술 등 감축정책의 바탕이 되는 환경기술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환경기술은 환경영향을 저감하고 스스로 지닌 정화능력을 향상시킴으로써 사람과 자연에 대한 환경피해 유발 요인을 억제·제거하는 청정기술을 말한다. 이런 환경기술을 현장에 적용·확산시키고 관련 서비스를 제공하는 환경산업을 경제성장의 새로운 동력으로 삼는 것은 국제사회가 지향하는 SDGs에 부합한다.



최근 환경산업은 많은 선진국가의 관심과 경쟁 속에 신성장동력 산업으로 급부상했다. 글로벌 경제 악화에도 세계 환경시장은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여 2020년까지 반도체 시장의 3배인 1조3,334억달러 규모까지 성장할 것으로 관측된다. 특히 아시아·아프리카·중남미 등 신흥 개도국의 환경시장은 연간 7% 이상 급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우리 정부 역시 환경산업을 미래 전략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해 환경기술 개발 지원, 금융 지원, 해외진출 지원 등 다양한 정책을 추진하고 있으며 이의 일환으로 인천 수도권매립지 부지에 환경산업연구단지를 조성해 민간 환경기업에 개방했다.

환경산업연구단지는 환경기술에 대한 실증연구를 중점적으로 지원하는 국내 최초의 전문 연구단지다. 그동안 우리 환경기업이 기술개발 과정에서 겪었던 실증연구에 대한 갈증을 해소한다는 큰 의의가 있다. 아울러 기술개발뿐 아니라 자금 지원, 기술 인·검증, 해외진출 컨설팅 등 환경기술 사업화에 필요한 모든 것을 한 곳에서 지원·처리하는 ‘원스톱솔루션(one stop solution)’을 제공한다.

향후 15년간 약 3조9,330억원의 직간접 경제효과와 9,388명의 일자리 창출이 예상되는 등 환경산업연구단지는 환경일자리 창출과 4차 산업혁명 시대의 환경신산업 발굴의 산실 역할을 할 것이다.

우리 환경기업이 환경산업연구단지에서 훼손된 지구를 치유하고 더욱 안전한 생활환경을 만드는 데 필요한 최적의 환경기술을 개발해 지속 가능한 사회를 밝히는 등불이 되기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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