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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터리]도시재생, 활기 재충전 기회로

김승배 피데스개발 대표이사





요즘 ‘도시재생’이 화두다. 정부는 매년 10조원씩 5년간 총 50조원을 투입해 도시재생 뉴딜 사업을 추진하며 도시도 바꾸고 일자리도 만드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노리겠다고 한다. 도시경쟁력이 국가경쟁력인 시대이니 꼭 필요한 일이다.

서울이 본격적으로 개발되고 확장된 것이 지난 1970~1980년대 무렵이니 40년이 지났다. 도시재생은 시간의 흐름에 따라 쇠퇴하는 도시에 활력을 불어넣는 것이다. 미래를 읽고 국가 백년대계를 세우는 도시재생을 해야 한다.

얼핏 골목길을 보존하고 블록 벽에 알록달록 인상적인 그림이나 그리는 것이 도시재생의 전부라고 착각할 수도 있다. 골목길 보존도 물론 중요하다. 하지만 한쪽에만 치우치면 대세를 그르친다.

선진국의 주요 도시에서는 전통 건물의 입면을 살리고 그 뒤 실제 사용공간은 최첨단으로 만들기도 한다. 관광자원 보존과 함께 그곳에서 살고 일하는 사람을 위한 공간도 만드는 것이다. 공간에 전통과 현실·미래의 조화를 담아내는 것이다.

도시재생은 사회 담론을 담아야 한다. 도시전문가, 미래학자, 예술가, 건축가와 도시에서 일자리를 찾는 구직자, 기업 등 다양한 구성원의 입장이 반영돼야 한다. 주거복지, 관광자원 보존, 도시 인프라 구축, 미래 주거환경 조성 등 다양한 시각에서 검토돼야 한다.



도시에 사람이 몰려들게 해야 하고 그들이 필요로 하는 공간을 제공하는 것에 집중해야 한다. 관광객이 몰려들어야 하고 젊은 미래세대들이 그곳에서 살고 즐길 수 있는 미래도시가 돼야 한다. 미래도시는 압축개발이 대세다. 공간과 기능이 집약되고 복합화돼야 한다.

도시재생 측면에서 보면 가끔 일본이 부러울 때가 있다. 멀리 앞서간다는 느낌이다. 우리보다 적던 해외관광객 수가 우리를 훌쩍 앞서며 저만치 달아나고 있다. 일본은 현재 약 1억2,700만명인 인구가 오는 2060년 8,700만명으로 대폭 줄어들더라도 보유자산 활용과 관광산업으로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다고 자신 있게 이야기하고 있다. 그리고 그 길을 향해 내달리고 있다.

앞으로 100년, 도시의 중장기 미래 모습을 세우고 보존해야 할 것과 새로 바꿔야 할 것을 구분해야 한다. 입체적인 추진구도도 짜야 한다. 공공의 역할에 민간의 자본과 노하우가 발휘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그래야 작동한다.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는 직원들이 얼굴을 맞대고 모여 일할 수 있도록 내벽을 없앤 거대한 사옥을 만들었다. 축구장 7개 규모의 거대한 원룸 사무공간이다. 글로벌 선도 기업은 사무공간을 캠퍼스라 부르고 그곳에서 파괴적 혁신을 만들어낸다.

4차 산업혁명은 사람들을 지속적으로 도시에 끌어모을 것이다. 도시재생을 통해 젊은이들이 모여 함께 도전하고 미래를 도모하는 창의적인 공간들로 활기를 재충전(revitalization)하는 도시가 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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