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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막말에 뿔난 세션스

"러 의혹 제척하는 세션스에 실망"

연일 쏟아내는 사임 압력 비난에

"정도 넘어 잔인하고 멍청하다"

세션스, 측근 통해 반격 '버티기'

지난 3월 29일 워싱턴DC 백악관 루즈벨트룸에서 나란히 앉아있는 도널드 트럼프(왼쪽) 미국 대통령과 제프 세션스 법무장관. /워싱턴DC=EPA연합뉴스




제프 세션스 미국 법무장관이 자신을 향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연일 쏟아내는 비난을 맞받아치며 트럼프 정부 내에서 공개적인 진흙탕 싸움이 벌어지고 있다.

25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레바논 총리와 공동 기자회견을 하던 중 “세션스는 (러시아 커넥션 수사에서) 스스로 제척해서는 안 됐다”며 “매우 실망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세션스가 스스로 배제되려 한다고 내게 말했다면 나는 다른 사람을 지명했을 것”이라는 기존입장을 반복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같은 날 월스트리트저널(WSJ)과의 인터뷰에서도 “(대선 당시) 세션스의 지지 선언이 대단한 충성 같은 것은 아니었다”고 비난을 이어갔으며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서도 “세션스 장관은 힐러리 클린턴의 범죄와 정보 유출자들에 대해 매우 나약한 입장을 취해왔다”고 불만을 터뜨렸다.



트럼프의 무차별 공격이 이어지자 세션스 장관도 측근 등을 통해 반격에 나섰다. 인터넷 매체 데일리비스트는 “세션스는 완전히 열 받았다. 이것(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제정신이 아니라 정도를 넘어선 것이다. 잔인하고 멍청하다”는 세션스 측근의 원색적인 발언을 전했다. 또 다른 측근은 “세션스 장관은 내각의 누구보다도 트럼프 어젠다의 확실한 우군”이라며 계속되는 트럼프 대통령의 비난이 “비생산적”이라고 지적했다. 이는 트럼프의 반이민 행정명령을 입안하고 법무부 내에 잔존하는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의 영향력을 제거하는 데 세션스 장관이 공을 세웠다는 점을 부각해 트럼프 대통령의 노골적인 사임 압력을 논리적으로 반격하려는 수로 풀이된다. 이와 관련해 WP는 세션스 장관 참모가 백악관에 세션스 장관에게 사임 의사가 없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세션스의 ‘버티기’에 백악관의 압박 수위는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앤서니 스캐러무치 백악관 공보국장은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세션스 장관이 그만두기를 바라느냐”는 언론의 질문에 “아마도 맞을 것”이라며 “(대통령이) 세션스에 대해 분명히 불만이 있다”고 밝혔다. /이수민기자 noenem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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