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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톡인사이드]호실적+신약 모멘텀... "녹십자 ,이보다 더 좋을수 없다"

혈액제제·백신 부문 실적 견인

2분기째 어닝서프라이즈 행진

면역결핍치료제 'IVIG-SN'

하반기 美 허가 기대도 호재

주가 이달들어 5% 이상 뛰어





녹십자가 1·4분기에 이어 2·4분기에도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하며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실적우량주에 신약개발 테마까지 이어지며 ‘이보다 더 좋을 수 없다’는 평가까지 나온다. 주가는 이달 들어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러브콜이 이어지며 5% 이상 뛰었고 2·4분기 실적을 발표한 지난 26일에는 52주 최고가도 새로 썼다. 녹십자는 하반기에도 국내 백신 부문의 호실적과 이익률이 높은 수출 제품 증가에 따른 실적개선이 기대된다. 또 면역결핍치료제 ‘IVIG-SN’의 미국 허가 기대 등 하반기 모멘텀도 긍정적이다. 이에 삼성·KB·하이투자·현대차투자증권 등 증권사들은 일제히 목표주가를 올려잡았다.

녹십자의 지난 2·4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8.8% 증가한 3,302억원으로 역대 분기 기준 최대치를 달성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도 43.6% 늘어난 345억원으로 시장추정치를 30% 이상 웃돌며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매출 개선은 최대 사업부인 혈액제제(B형간염, 혈우병 치료제 등)와 백신 부문이 이끌었다. 특히 백신 부문은 지난해 하반기 도입된 자궁경부암 백신 ‘가다실’의 신규 매출 효과로 전년 동기 대비 38%나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마케팅 비용 통제에 따른 판관비 감소와 연구개발(R&D) 비용 이월이 크게 작용했다. 녹십자는 2·4분기 R&D 비용으로 당초 추정치 316억원보다 낮은 268억원을 집행했다. 구완성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연간 R&D 비용 계획(1,300억원)은 변함없어 하반기에 약 800억원의 투자가 집중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3·4분기 R&D 비용이 추가 집행될 것으로 예상돼 영업이익률은 평년 수준에 못 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나 녹십자는 R&D 비용 집행 부담에도 불구하고 매출 성장과 판관비 통제로 하반기에도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강양구 현대차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공급이 시작된 남미와 중동 수출을 바탕으로 하반기에도 높은 이익률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개발도상국 의료소비 증가에 따라 백신·혈액제제 입찰 물량이 증가 추세에 있어 성장 모멘텀이 양호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강 연구원은 “국내 독감 백신 시즌인 3·4분기(8월) 중 조달청의 발주 백신은 지난해와 같은 3가백신(독감을 일으키는 바이러스 4개 중 3개를 막는 백신)이 유지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이에 따라 국내 백신사업부도 지난해 수준의 양호한 이익률이 유지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또 올 하반기 IVIG-SN의 미국 식품의약국(FDA) 품목 허가 신청이 예상된다는 점도 주가 상승 탄력을 뒷받침하는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11월 미국 FDA로부터 자료 보완이 필요하다는 답변을 받아 출시가 지연된 신약으로 3·4분기에 보완자료를 제출할 예정이다. 김태희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자료 보완 요청이 제품의 안정성이나 유효성 이슈가 아닌 제조공정과 관련된 내용이기 때문에 내년 상반기 내 최종 품목허가는 무난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여기에 오는 2020년 캐나다의 혈액제제 신공장이 가동되기 시작하면 북미 쪽의 IVIG-SN의 수출이 빠르게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허혜민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캐나다 신공장 완료 시 생산능력(CAPA)은 270만ℓ로 지난해 100만ℓ 대비 2.7배 증가한다”며 “혈액제제 중에서도 특히 IVIG는 수요 대비 공급이 부족하고 경쟁자가 많지 않아 실적 개선에 긍정적”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높은 밸류에이션은 부담으로 지적된다. 녹십자의 올해 순이익 기준 주가수익비율(PER)은 32배 수준으로 상위 제약사 평균 대비 높다. 전문가들은 백신제제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고 IVIG-SN 등 신약의 실적 모멘텀이 발생하기까지 2년 이상 시간이 남아있다는 점을 우려했다. 서근희 KB증권 연구원은 “3·4분기에는 경쟁이 심화된 국내 독감 백신 시장에서 경쟁력을 기반으로 기존 점유율을 유지하는 것이 녹십자의 실적 성장을 가름하는 주요 변수가 될 것”이라면서도 “중장기적으로 수익성 개선에 따라 밸류에이션이 낮아지고 있고 신약 모멘텀이 가시권에 들어오고 있어 긍정적이라 목표주가를 올리고 투자의견을 ‘중립’에서 ‘매수’로 조정한다”고 밝혔다.

/박민주기자 parkmj@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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