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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터리] 더워지는 지구, 시원한 집을 꿈꾸며

김승배 피데스개발 대표이사





요즘 더워지는 지구를 체감한다. 아직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되지 않았는데도 벌써 열대야로 잠을 설친다. 올여름 더위를 어떻게 견딜까 걱정이 태산이다. 집을 설계하고 짓는 사람들뿐만 아니라 대부분 사람들은 어떻게 하면 여름에 시원하고 겨울에 따뜻한 집을 지을까 하는 고민을 해볼 것이다. 집을 남향으로 앉히고 북쪽 창을 작게 남쪽 문을 크게 내고 습기를 조절하는 황토와 짚을 소재로 하는 전통적인 집짓기 기술은 오랜 세월에 걸쳐 해온 고민의 결과일 것이다.

소비자들은 현명하다. 최근 들어 오랫동안 쓰던 에어컨·냉장고를 에너지 효율이 높은 새것으로 바꾸는 사람들이 주변에 하나둘씩 늘었다. 몇 년 새 무척 심해진 무더위에 늘어난 냉방기기 사용 비용을 주변의 다른 집과 비교해 에너지 효율이 높은 전자제품으로 바꾸기 시작한 것이다. 효율이 높은 제품을 몇 년 사용하면 새로 산 가격을 빼고도 남는다는 계산을 한 것이다. 소비자들이 에너지효율이 높은 제품을 구매하고 기업들은 에너지 효율을 높이는 기술에 투자하고 그것을 실현한 상품들을 속속 내놓는다.

집도 마찬가지다. 에너지 절감을 하는 집을 만드는 비용이 에너지 절감으로 얻는 효용보다 높다면 에너지 절감 집을 찾게 될 것이다. 하지만 주택업계는 아직 갈 길이 멀다. 단열기준이 강화되기 이전에 지어진 오래된 아파트는 단열 문제가 심각하다. 일부겠지만 오래되고 부실한 아파트는 에너지가 줄줄 새는 집이라 할 수 있다.

하지만 집에서 새는 에너지를 막으려는 노력과 관심은 점차 높아지고 있다. 아파트를 사거나 전셋집을 찾을 때 거실 창호의 두께와 품질을 따진다. 오래된 집 단열시공, 인테리어 공사를 할 때 열화상카메라·열감지기 등을 이용해 단열 수준을 체크하는 것이 점차 일반화되고 있다. 단열기준이 강화된 연도를 살펴 집을 구하기도 한다.



우리나라는 계절 변화와 함께 일교차도 큰 기후환경을 갖고 있다. 여기에 온난화로 여름이 더 더워지는 등 기상이변이 더욱 심해지고 있다. 주택 부문의 에너지 절감노력이 그 어느 때보다 시급하게 필요하다. 정부는 제도를 보완하고 소비자들에게 에너지를 절감하는 기술 제품을 찾아주고 관련 업계는 에너지 절감 제품개발에 박차를 가해야 한다.

또 한편으로 노후주택이나 건축물을 리모델링해 단열성능을 보강하거나 허물고 새로 짓는 것도 에너지 낭비를 획기적으로 줄이는 방법이다. 도시재생의 목적에 효율적인 에너지 소비의 도시화를 추가할 필요가 있다. 이렇게 하면 궁극적으로 총 발전 수요를 줄이고 발전소 한두 개쯤 없애도 되는 에너지 절감 효과까지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지구가 점차 더워지는 시대에 시원한 집에서 살 수 있도록 지혜를 모으고 현명하게 대처해나가기를 기대한다.

김승배 피데스개발 대표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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