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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벨로퍼, 그들이 바꾼 도시]인터뷰-이만규 에머슨퍼시픽 대표

"준공 이후도 브랜드가치 공들여...해운대·광안리와 색깔 다른 관광지 될것"

부산시민 60~70% 차지에 깜짝

앞으로도 의미있는 프로젝트로

고객들에게 새 가치 부여할 것





지난 27일 부산시 기장군에 위치한 ‘아난티 코브’에서 만난 이만규(47·사진) 에머슨퍼시픽 대표는 몇 달 전에 만났을 때와 비교해 홀쭉한 모습이었다. 실제 이 대표는 최근 두 달 동안 몸무게가 5kg 정도 빠졌다고 한다. 이달 초 아난티 코브 개장을 앞두고 지난 6월부터 두 달 가까이 부산에서 생활하면서 프로젝트 하나하나 섬세한 부분까지 신경 쓰느라 강행군을 계속해오고 있기 때문이다.

그만큼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프로젝트라는 것. 이 대표는 앞으로도 당분간 부산에 머물면서 아난티 코브가 자리를 잡아가는 모습을 계속 지켜볼 생각이다. 분양이 끝나면 다른 프로젝트로 바로 눈길을 돌리는 여타 디벨로퍼와 달리 이 대표가 준공 후에도 공을 들이는 것은 에머슨퍼시픽만의 철학을 지키고, 가치를 유지하기 위함이다. 에머슨퍼시픽은 국내 디벨로퍼 중에서는 드물게 자체 브랜드 ‘아난티’를 가지고 있다. 이 브랜드를 기반으로 지금까지 아난티 클럽 서울, 금강산 아난티 등의 프로젝트를 성공시켰다. 이 대표는 지금까지 선보인 프로젝트들의 성공이 아난티 코브를 만드는 바탕이 되었다고 믿는다. 그는 “에머슨퍼시픽의 핵심 경쟁력은 아난티라는 브랜드”라며 “브랜드 가치를 유지하기 위해 프로젝트가 준공된 이후에도 공을 들이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서점이나 레스토랑, 카페 등에서 손님들과 섞여 자연스럽게 반응을 살펴보고, 직접 관찰하면 왜곡된 정보를 배제하고 정확하게 평가할 수 있다”며 “만족하는 분들도 계시지만 불편함을 느끼는 분들도 있다”고 냉정한 평가를 내렸다.

하지만 이 대표는 궁극적으로 아난티 코브가 부산을 대표하는 관광 명소가 될 것이라고 확신했다. 그는 “아난티 코브는 부산의 중심지인 해운대에서 차로 15분 거리에 천혜의 자연환경을 갖춘 곳에 있다”며 “앞으로 해운대, 광안리와는 다른 색깔을 가진 부산의 3대 명소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무엇보다 이 대표는 아난티 코브가 부산 시민들의 삶을 변화시키고 영향을 주고 있다는 점에 자부심을 갖는 모습이었다. 그는 “문을 연 후 60~70%가 부산 사람들일 정도로 지역 주민들이 많이 찾아와 놀라고 있다”며 “집에서 가까운 거리에 해외에서나 할 수 있는 색다른 경험을 할 수 있는 장소가 생겨 만족스러워하는 분들이 많다”고 설명했다.

사실 이는 에머슨퍼시픽이 의도한 부분이기도 하다. 아난티 코브는 영어로 ‘작은 만’이라는 뜻이다. 애초 에머슨퍼시픽은 이 프로젝트를 작은 만에 위치한 마을을 조성한다는 생각으로 접근했다. 아난티 코브 안에 호텔과 펜트하우스뿐만 아니라 대형 서점, 레스토랑, 카페, 편의점 등 15개의 리테일을 유치한 것도 이 때문이다. 이 대표는 “투숙객뿐 아니라 부산 시민들이 평소에도 많이 놀러 오기를 바랐으며, 이를 위해 기존에 부산에서 볼 수 없는 부분을 넣기 위해 신경을 많이 썼다”고 말했다. 한 예로 아난티 코브에는 이탈리아 로마의 3대 카페로 알려진 ‘산 에우스타키오 일 카페’가 입점해 있다. 이 카페가 이탈리아가 아닌 다른 나라에서 문을 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대표는 마지막으로 “앞으로도 의미 있는 프로젝트를 하고 싶다”며 “사람들이 필요로 하는 것을 하고, 우리가 선보인 공간에서 사람들이 새로운 가치를 찾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부산=고병기기자 staytomorrow@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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