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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Story]윤영달 크라운해태홀딩스 회장 "20년간 천당-지옥 오가며 자생력 키워… 수입과자 이길 자신"

탄탄한 영업조직이 회사 유지 원동력

원가 경쟁 시장서 벗어나야 공멸 면해





윤영달 크라운해태홀딩스 회장에게 IMF 외환위기 당시부터 올해 지주회사 체제를 출범시키기까지 약 20년은 ‘격동의 시기’였다. 그는 불과 20년 동안 도산 위기에 이어 대규모 인수합병(M&A), 기업공개(IPO), 지주회사 체제 구축까지 기업경영의 천국과 지옥을 오갔다. 윤 회장은 이 어려움을 이겨낸 후 새로운 경쟁상대로 떠오르는 수입과자에 대해서도 “경쟁에서 이길 자신이 있다”며 여유를 보였다.

윤 회장은 최근 대형마트를 중심으로 수입과자의 비중이 커지는 데 대해 “내심 수입과자가 더 많이 들어와 경쟁했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고 밝혔다. 지난 1970~1980년대 국산과자가 수입산과 비교해 품질 면에서 밀렸다고 해도 지금은 충분히 살아남을 수 있는 자생력이 생겼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그는 “오리지널 수입산보다 현지화된 제품을 소비자들이 더 선호하는 것을 보면 국산 제품의 경쟁력이 높아진 것을 의미한다”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이는 2014년 ‘허니버터칩’으로 감자스낵 시장의 트렌드를 일거에 뒤집었던 경험이 바탕을 이룬다. 윤 회장은 “트렌드를 이끌었던 좋은 경험을 한 것은 큰 행운이었다”면서도 “시장의 트렌드를 적절히 잡아내는 것도 중요하지만 여기에만 휩쓸려서는 곤란하다”고 지적한다. 단기간의 성공에만 취해 영업조직 등 회사의 기반을 닦는 데 소홀하면 금세 조직이 사상누각으로 전락한다는 설명이다.



윤 회장은 영업조직의 중요성을 수시로 강조하기로 유명하다. 20년간 회사를 유지한 가장 큰 원동력으로 꼽을 정도다.

실제 그는 1970년대 도매상을 거치지 않고 직접 과자를 소매점에 납품하는 영업조직을 구축하면서 가격 경쟁력을 키웠고 외환위기 여파로 회사가 위기에 처했을 때도 영업조직의 보존에 총력을 기울였다. 윤 회장은 “외환위기 때 신제품이 없어서 대만 업체와 제휴해 쌀과자를 한국에 수입해 팔아야 했는데 영업조직이 건재했던 덕분에 제품을 원활히 공급하며 인기를 얻었다”고 말했다.

대형마트가 많아지면서 제품의 단가가 낮아지는 바람에 영업이익이 떨어질 것이라는 우려는 윤 회장의 고민거리다. 그가 제시하는 대안은 역시 ‘예술경영’. 윤 회장은 “과자의 포장이든 내용물이든 예술을 입혀 부가가치를 키움으로써 원가 논란에서 근본적으로 벗어나야 한다”며 “제과 업계도 원가 경쟁하는 시장에서 벗어나야 공멸을 면할 수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준호기자 violato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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