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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프 품은 폭스콘, 이번엔 JDI 눈독

'일장기연합' 결성해 인수 계획

OLED시장서 입지 확보 노려

지난해 일본 샤프를 품에 안은 대만 훙하이정밀공업(폭스콘)이 일본 최대 디스플레이 업체인 재팬디스플레이(JDI)에도 눈독을 들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폭스콘은 샤프를 지렛대로 삼은 ‘일장기연합’을 결성해 JDI를 인수하고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시장에서 삼성전자 등 한국 업체들과 맞붙겠다는 심산이다.

11일 니혼게이자이신문은 폭스콘의 2인자로 알려진 다이정우 샤프 사장이 전날 인터뷰에서 “샤프가 주도한다면 (JDI 재건에도) 자신이 있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그는 최근 JDI가 중국 액정표시장치(LCD) 제조업체에 지원을 요청했다는 설에 대해 “폭스콘이 두려워하는 것은 패널 기술의 중국 유출”이라며 “장치 및 소재업체들도 끌어들여 대형 일장기연합을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JDI는 디스플레이 부문에서 국가대표급 기업을 키우겠다는 목표로 일본 정부가 지난 2012년 소니·히타치·도시바의 디스플레이 부문을 통합하며 설립된 회사로 일본 민관펀드인 산업혁신기구(INCJ)가 지분의 36%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하지만 JDI는 LCD에 편중된 사업구조를 OLED로 변화시키지 못하면서 경영난에 빠진 상태다. 전날 회사 측은 전체 직원의 30%를 감축하는 강력한 구조조정 계획을 발표하면서 경영 재건을 위해 중국이나 대만 기업과의 파트너십도 배제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폭스콘도 OLED 시장에서 입지를 확보하기 위해 JDI와의 공조가 절실한 상황이다. 마이니치신문에 따르면 샤프는 내년 스마트폰용 OLED를 생산한다는 구상을 가졌지만 양산화 시기는 아직 정하지 못했다. 폭스콘은 OLED 기술을 가진 JDI 인수를 통해 샤프 디스플레이 사업을 함께 살려내고 OLED 시장을 독점하는 삼성전자·LG디스플레이와 경쟁하겠다는 복안을 가졌다.



다만 이미 대만 자본으로 넘어간 샤프와 JDI의 협력관계를 일본 정부가 일장기연합으로 인정할지는 의문이다. 니혼게이자이는 “INCJ가 대만과 중국 등 아시아 업체의 출자에 난색을 표할 것이라는 견해가 존재한다”고 지적했다.

/변재현기자 humblenes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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