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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인터뷰②] ‘동상이몽’ 서혜진 PD “추자현에 자상한 우효광…유머러스함까지 갖췄다”

SBS 예능프로그램 ‘동상이몽2-너는 내 운명’(이하 ‘동상이몽2’)이 배출시킨 스타 부부가 있다. 바로 배우 추자현-우효광 부부이다.

한국에서 온 여자와 중국에서 온 남자가 만나 부부의 연을 맺은 추자현-우효광 부부는 현재 ‘추우커플’로 불리며 사랑을 받고 있다. 특히 추자현을 향한 사랑스러운 애교와 자상함의 끝을 보여주는 우효광의 경우 ‘우블리’라는 애칭까지 얻으면서 큰 인기를 누리고 있다.

사진=SBS




‘동상이몽2’ 서혜진PD와 만나 ‘추우커플’을 배출하게 된 계기부터, 새롭게 합류한 이지애-김정근 부부를 섭외하게 된 솔직한 이야기들을 들어보았다.

Q. 지금은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추자현과 우효광 부부이지만, 사실 이들은 ‘동상이몽2’를 하기 전까지 국내에서는 약간 낯선 존재들이었다. 이들 부부를 캐스팅하게 된 이유가 있는지 궁금하다.

“사실은 섭외에 들어가기 전까지는 결혼을 한 줄 몰랐었다. 그때는 혼인신고 사실이 알려지지 전이어서, 단순히 이들 커플에 대해 다루면 재미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던 찰나 우연히 추자현이 나온 ‘SBS스페셜’를 보게 됐다. 그래서 주변 PD 및 담당 PD를 통해 현재 한국에 두 분 다 같이 있다는 소식을 듣게 됐다. 그래서 갑자기 미팅을 하게 됐고, 설득에 들어갔다”

Q. 우효광의 인기가 무척이나 뜨겁다. 처음 봤을 때 ‘우효광의 인기’에 대한 촉을 느꼈는가.

“처음에 촬영을 할 때, 그러니까 촬영 전 인터뷰만 할 때는 우효광씨의 캐릭터가 이럴 줄 전혀 몰랐다. 한국말을 못하시니 인터뷰 때는 그저 과묵하게 앉아만 계셨다. 다만 추자현이 이야기 하는 내내 정말 달콤한 눈빛으로 바라보더라. 한국말을 하나도 못 알아듣는데도 딴 짓 한 번 하지 않고 스윗하게 바라보고 호응해 줘서 참 배려가 좋은 사람이라고 생각했을 뿐, 그렇게 재밌고 웃긴 분이라는 것을 몰랐다. 통역을 해 주시는 분이 우효광씨가 입을 열 때마다 빵빵 터지는 거다. 그래서 우효광이 굉장히 유머러스한 분이라는 걸 알게 됐다. 평범하게 주고받는 대화에서도 엄청 웃긴 요소들이 많다.”

Q. 추자현-우효광 부부는 한국 여자와 중국남자가 만났다. 이들 부부 내에 한중에서 오는 문화 차이가 있을 수 있을 것 같다.

“두 분은 문화차이가 없다. 도리어 이들 부부를 바라보는 시청자들의 ‘문화차이’가 존재하더라. 우리나라에서는 추자현이 말을 너무 세게 말을 하는 것은 아니냐는 의견이 있는 반면, 도리어 중국에서는 부드럽다고 한다. 추자현이 중국 여자들에 비해 정말 세게 이야기하지 않는 편이며, 아무리 추자현이 중국어를 잘한다고 하지만 어찌됐든 외국인 아니냐. 성조가 완벽하지는 못하다보니, 거기에서 오는 귀여움도 있는 것 같다. 중국인들의 눈에 추자현의 말이 ‘너 왜 그래떠’와 같은 느낌으로 다가오는 것이다. 중국에서는 추자현의 말투가 부드러우면서도 귀엽게 느껴지니, 사랑을 받는 것이 있는 것 같다.”

Q. 우효광의 경우 무척 자상하더라.

‘중국남자는 저렇구나’ 싶을 정도로 우효광씨의 경우 뭔가를 치울 때나 세팅을 할 때 솔선수범하는 것들이 있다. 이른바 가사노동의 평등성이 있는 것이다. 우효광씨가 정말 많이 움직인다. 촬영하다보면 스태프들이 본의 아니게 어지르는 점이 있는데, 정리하면서 움직일 때가 정말 많다.

사진=SBS


Q. 우효광의 경우 현재 중국남자의 대표상으로 그려지고 있다. 본인도 그걸 알고 있는가.

중국남자의 대표성으로 나오는 것 같다며 부담을 느끼는 것 같다. ‘동상이몽2’의 경우 우리나라와 동시간대에 방송이 되는데, 그러다보니 우효광 본인도 신경을 많이 쓰고 있는 것 같다. 우효광씨가 그러더라. 자신을 몰라볼 줄 알았는데 공항에서부터 많이 알아봐주니 그때 한국에서 인기를 완전하게 체감했다고. 그러면서 한국 사람들이 자신이 한국어를 정말 잘 하는 거라 오해하시는 것 같다고 말을 하더라. 추자현씨가 우효광씨를 가리켜 언어적인 감각이 없다고 하는데, 틀린 말은 아닌 것 같다. 긴 문장을 못해서, 아는 단어만 돌려쓰는데, 그 부분이 ‘우효광은 한국말을 잘 한다’로 받아들이시는 것 같다. 다만 센스는 좋아서 추자현씨가 말하는 뉘앙스로 분위기를 파악하는 것 같다.



Q. 우효광이 긴 드라마 촬영에 들어가게 됐다. 촬영기간만 3개월인데다가 촬영지는 중국에서도 한참 들어가야 하는 것으로 들었다. 자주 촬영을 못할 것 같은데, 그렇게 되면 추우커플의 운명은 어떻게 되는 것인가.

“저희도 지금 궁금하다. 어떻게 될지. 드라마를 찍을 때는 빠졌다가 끝나면 다시 돌아올 수도 있고…그냥 상황에 맞게 흐름대로 가는 것이 가장 좋은 것 같다.”

Q. 이지애-김정근 부부를 새로운 부부로 섭외한 이유가 있는가.

이지애-김정근 부부를 통해 조기퇴직 후 부부의 삶을 다루고 싶었다. 요즘 같은 경우 일찍 퇴직을 하면서 새로운 길을 모색하는 젊은 부부가 많다. 김정근씨의 경우 바쁜 아내와 달리 스케줄이 없다는 점과 육아스트레스로 많이 힘들어 하시더라. 포커스는 두 부부의 이야기이다. 김정근은 호기롭게 사표를 썼는데 일은 없고, 본의 아니게 바쁜 이지애를 대신해서 독박육아를 하게 된 것에서 오는 스트레스와 ‘어떻게 살아야 일을 해야 하나’와 같은 고민들을 다룰 예정이다.

Q. 그럼에도 불구하고 부부예능이 아닌 육아예능을 찍는다는 이야기가 있다.

모든 이야기를 짧게 할 수 없어서 앞부분에 독박육아에 대한 점이 주로 나왔을 뿐, 저희는 육아예능을 찍을 생각이 없다.

Q. ‘동상이몽2’ 작가가 PD님과 친구일 뿐 아니라, 결혼을 하지 않은 미혼인 것으로 들었다. 결혼을 한 PD와 결혼하지 않은 메인작가 사이 오가는 시각차이도 존재할 것 같다.

시각차이 완전 있다. 내가 이야기를 이리저리 붙이면 되게 냉정하게 ‘더 이상 이렇게 붙이지마’라고 말린다. 그 친구는 싱글의 입장에서 확실히 기혼인 저와 다른 시각으로 부부의 문제에 대해 더 냉정하게 보는 것이 있다.

Q. 앞으로도 출연 부부 로테이션이 이뤄질 가능성이 있는 것인가.

미팅은 계속 하고 있고, 부부 로테이션에 대해 열린 상황이다. 다만 저희 프로그램에 나올 수 있는 조건이 있다. 바로 앞서 말한 것처럼 미디어의 노출이 많지 않았어야 하며, 두 번째로 우리 프로그램은 사적인 공간을 다 드러내야한다는 점이다.

Q. 꼭 부부의 이야기만 나오는 것인가. 이를 테면 결혼을 앞둔 연인이라든지…

그 부분도 열어 놓은 상황이다. 꼭 부부가 아니더라도 결혼을 전제로 연애를 하시는 분들도 생각하고 있다. 다만 생활공간이 부딪치면서 더 많은 ‘동상이몽’이 나올 수도 있을 것 같다. 커플의 가능성도 열어놓았지만, 사실 커플은 ‘헤어지면 그만’이지 않느냐. ‘너는 내 운명’이라고 부를 수 없는 부부의 ‘짠함’을 더 담고 싶다.

/서경스타 금빛나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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