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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니 클러스터로 경쟁력 '쑥쑥'] "신제품 개발기간 1년→3개월로 확 줄였죠"

<하> 협력사와 동반성장 반월 건설기계클러스터

대모엔지니어링, 협력사 20여곳과

매달 한차례 품질개선 머리 맞대

실적 200%대 동반 상승 이끌어





반월시화단지에 입주해 있는 유압 브레이커 제조업체 대모엔지니어링은 2005년 한 차례 위기를 맞았다. 2002년 80억원에 불과했던 연 매출액이 해외 수출 증가로 2005년 195억원까지 늘어났지만 늘어나는 주문량에만 신경쓰다 보니 제품 품질에서 문제가 생긴 것이다. 거래처였던 인도 타타그룹은 품질 문제를 해결하지 않으면 수입을 중단하겠다고 엄포까지 놓았다.

대모엔지니어링은 제품 제조공정의 상당 부분이 외부협력업체에서 이뤄진다는 사실을 파악하고 산업단지공단의 도움을 받아 2005년 8월 20여곳의 협력업체와 메카트로닉스 미니클러스터를 구축했다. 이후 협력업체와 매달 한번씩 모여 회의를 하면서 품질 개선을 도모했다. 이 결과 신기술 개발에도 성공해 위기 극복은 물론 제 2의 도약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었다.

클러스터 모임을 이끌었던 이병기(56·사진) 대모엔지니어링 사장은 22일 서울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매주 셋째주 수요일 오후 1시에 협력업체 대표들과 모여 품질 개선 방안에 대해 논의하고 기술 노하우를 공유했다”며 “2~3년 후 제품 불량률이 현저히 떨어지고 차별화된 신제품도 빠른 속도로 개발할 수 있었다”고 회상했다.

실제로 대모엔지니어링은 클러스터의 도움으로 2008년 이후 거의 1년에 1개 꼴로 신제품을 개발했다. 가공·연삭업을 하는 협력업체, 반월시화단지 근처에 있는 산업기술대학교와 주기적으로 모여 머리를 맞대고 협업하면서 2008년 미국 아스텍 그룹의 중장비 제조업체인 BTI와 초대형 공동 브레이커를 상용화했다. 이후 매터리얼 핸들러, 저소음 유압 브레이커, 50톤급 고성능 대용량 셰어 등 다른 업체가 흉내낼 수 없는 제품을 잇달아 내놨다. 이 사장은 “클러스터 활동 덕분에 제품 개발 기간도 1년에서 3개월 수준까지 줄일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협력사와의 동반성장도 강화됐다. 대모엔지니어링은 ‘산업혁신운동 3.0’을 펼쳐 협력사의 공장 현대화와 생산 시스템 효율화를 지원했다. 협력사마다 대모엔지니어링 직원 1명씩을 파견해 경영 컨설팅을 해줬다. 또 독일 바우마, 미국 콘엑스포, 프랑스 인터마트 등 세계 3대 기계 전시회와 독일 산학연 클러스터 현장도 협력업체들과 같이 참가해 해외 거래처를 확대하는데 힘썼다.

클러스터 활동 이후 대모엔지니어링과 협력업체의 실적은 동반 상승했다. 대모엔지니어링 연간 매출액은 2005년 대비 245% 성장(2015년 기준)했고 같은 기간 20여개 협력사의 총 매출액도 235% 증가했다. 대모엔지니어링은 내년 상반기에 시화 MTV산업단지에 신규 입주해 클러스터 활동을 더욱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이 사장은 “미니클러스터 활동에 참여했을 때와 그렇지 않았을 때의 차이는 너무 컸다”며 “ 앞으로도 클러스터 활동을 확대해 신제품 개발과 품질향상, 원가절감, 생산성향상을 도모해 글로벌 경쟁력을 높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시흥=한동훈기자 hooni@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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