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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세로 이래도 되나...체험교육비로 호텔 뷔페가고 숙박

서울시교육청, 중랑구 S특성화고 종합감사 결과

취업역량강화사업비로 교장실 인테리어

해당 교장 측 “감사결과 사실 아냐” 주장

/서울경제DB




서울시교육청이 체험 프로그램 예산을 지원받아 고급호텔 숙식비로 쓰는 등 비위가 많은 사립고를 적발했다.

서울시교육청은 26일 “5월 중랑구 S특성화고 종합감사를 벌인 결과 교사 채용 학교 운영에서 심각한 문제가 발견돼 학교장 파면 등 교원과 교직원 15명의 징계를 학교법인에 요구했다”고 밝혔다.

결과에 따르면 예산집행을 마구잡이로 한 경우가 많았다. 2014~2016년 중 ‘직업체험 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명목으로 서울시교육청과 지방자치단체로부터 사업비를 받아 1억원 넘게 썼다. 그런데 프로그램은 학생과 교사들이 고급호텔 뷔페에서 식사하고 숙박하는 것 뿐이었고 직업체험 교육 프로그램은 없었다. 학생들의 교육프로그램 명목으로 집행된 혈세가 엉뚱하게 쓰인 것이다.

2016년과 2017년도에는 대학진학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명목으로 사업비를 타내 유명 패밀리레스토랑에서 있었던 예비신입생들 식사에 지출했다. 특성화고 창의아이디어 경진대회 수상자 배출학교 지원금, 취업역량강화사업비를 교장실 인테리어에 쓴 뒤 학생들 동아리방을 꾸며줬다고 교육청에 허위 보고하기도 했다.



교원 임용과정에도 논란이 많았다. S고는 2016∼2017 신규교사 공개채용 때 지원자와 ‘특수관계’인 인사들을 시험 출제위원과 평가위원으로 임명했다. 출제위원은 지원자가 졸업한 대학 교수로, 지원자와 사제지간이었다. 평가위원은 같은 대학원 겸임교수로 출강 중인 S고 교장 A씨였다. S고는 2017학년도 공채 때 ‘경력사항’ 배점을 20점으로 갑자기 2배 늘려 특정 지원자가 유리하게 만들기도 했다. 채용 과정에서 이런 ‘혜택’을 받은 지원자들은 공채에 무난히 합격했다.

이에 대해 A교장 측은 “서울시교육청 감사결과는 상당 부분이 사실이 아니다”라고 반박하며 이번 감사결과에 따라 징계처분이 내려지면 소송도 고려하겠다고 밝혔다.

/박진용기자 yong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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