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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스토리]"돈된다" 펫주택에 펫택시까지...3조시장 쟁탈전 백화점도 가세

[급팽창하는 펫시장]

■커지는 펫코노미 시장

반려동물 1,000만마리 시대 열리며 2020년 시장규모 5조8,000억 전망

옥션·G마켓 등 온라인몰 용품매출 올 7월까지 전년동기比 10~15% ↑

■신규 진출에 합종연횡까지

수의사 연결 IT 서비스 나오고 롯데百, 애견 호텔 등 사업 기획

LG생건·애경, 펫케어 브랜드 출범...이마트는 동국제약과 사료 출시





# 직장인 김모씨는 최근 개를 키우는 가구만 입주할 수 있다는 반려동물 전용주택이 생겼다는 소식을 듣고 서대문구의 한 빌라로 거처를 옮겼다. 반려동물 양육을 허용하는 집 주인을 만나기가 쉽지 않은데다 집을 구하더라도 이웃에게 불편을 줘 일반 주택에서 강아지를 키우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김씨가 입주한 빌라는 반려동물을 위한 엘리베이터와 출입구·입구에 위치한 세족시설 등 강아지를 키우기에 최적화된 시설을 갖추고 있었다. 김씨는 “이전에 비해 반려동물의 입장이 가능한 카페나 음식점도 증가한데다 쇼핑몰까지 반려동물 동행을 허용하는 등 애견·애묘인을 위한 서비스가 점점 발전하고 있다”고 말했다.

반려동물 1,000만마리 시대가 열리면서 업체들의 시장 선점 경쟁도 달아오르고 있다. 반려동물 시장은 올해 3조원 규모에서 2020년에는 6조원 규모로 급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식품·뷰티·온라인 업체가 시장을 주도하는 가운데 고급스러움을 추구하는 백화점도 펫 시장에 뛰어들 채비를 갖추고 있다. 펫 택시, 유치원, 장례서비스, 정보기술(IT) 결합상품 등 기존에 없던 새로운 서비스까지 출시되고 있다. 또 반려동물의 병원비 부담을 줄이기 위한 펫 보험이 인기를 끌고 있으며 주인 사후에 홀로 남겨질 반려동물을 위한 신탁상품까지 나왔다. 최근에는 펫 시장을 잡기 위한 기업들의 합종연횡도 가시화하는 상황이다.

◇커지는 펫코노미 시장, 백화점도 시장 진출 준비=펫 시장이 커지면서 ‘펫코노미(Pet+Economy)’라는 신조어까지 등장했다. 펫 시장은 앞으로 더욱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농림축산식품부와 산업연구원에 따르면 국내 반려동물 보유 가구 비율은 2010년 17.4%에서 2015년 21.8%로 5년 동안 4.4% 증가했다. 관련 시장 규모도 올해 2조9,000억원에서 매해 성장해 2020년에는 5조8,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이색 서비스 시장도 하나둘 열리고 있다. 서울에서 첫선을 보인 반려동물 전용 운송 수단인 ‘펫 택시’가 그중 하나다. 반려동물 시장과 관련된 IT 스타트업도 늘고 있다. 반려동물 주인과 수의사를 연결해주거나 장례식을 연결해주는 서비스도 성황 중이다.

이런 가운데 ‘반려동물의 청정구역’ 중 하나인 백화점도 사업 진출을 준비하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강희태 사장 직속으로 반려동물 태스크포스인 ‘펫 비즈니스 프로젝트팀’을 신설한 것으로 알려졌다. 백화점이 자체 프로젝트팀을 만들어 반려동물 사업에 진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프로젝트팀은 자체 브랜드 개발부터 시작해 용품·미용·호텔·건강관리·장례 등 반려동물과 관련된 종합서비스를 기획하고 있다.



이마트 ‘몰리스케어’./사진제공=이마트


◇치열해지는 시장 쟁탈전, 합종연횡도 본격화=현재 펫 시장 선두는 온라인 업체다. 옥션·G마켓·티몬 등 온라인 업체들의 경우 관련 용품 판매 등 다양한 분야로 영역을 넓히고 있다. 이들 온라인 업체의 매출도 성장세다. 옥션에 따르면 올 들어 1~7월까지의 전체 반려동물 용품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5% 늘었다. G마켓도 올해 1~7월 반려동물 용품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0% 증가하자 반려동물 용품을 위한 상설관인 ‘더펫샵’을 열어 차별화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위메프는 지난 3월부터 매달 15일을 ‘반려동물 데이’로 정하고 할인 행사를 열고 있으며 티몬은 지난해 12월 반려동물 용품을 직매입해 판매하는 ‘스위티펫샵’ 운영을 시작했다.

전통 유통업체들은 합종연횡을 통해 새로운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2010년 반려동물 멀티숍인 ‘몰리스펫샵’을 선보인 이마트는 최근 동국제약과 손잡고 반려견 사료 브랜드인 ‘몰리스케어’를 선보이고 애견사료와 영양제 등 제품 13종을 내놓았다. 제약사와 손을 잡고 경쟁력을 강화한 것이다. 이마트와 스타필드를 중심으로 출점 중인 몰리스펫샵은 현재 34개까지 늘어났다.

식품·뷰티업체들도 잇달아 펫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CJ제일제당과 풀무원은 앞서 2013년 각각 반려동물 사료 브랜드인 ‘오프레시·오네이처’ ‘아미오’를, 동원F&B도 2014년 사료 브랜드 ‘뉴트리플랜’을 내놓고 외국 브랜드가 선점한 국내 반려동물 사료 시장을 공략 중이다. 매해 해당 시장이 커지자 뷰티 업체인 LG생활건강과 애경도 지난해 펫케어 브랜드인 ‘시리우스’와 ‘휘슬’을 각각 출범하고 펫팸족을 위한 다양한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몇 년 새 애완동물에 대한 인식이 키우는 대상에서 가족으로 확대, 발전하면서 관련 시장이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다”며 “해외 시장과 달리 국내 시장의 경우 반려동물 서비스가 단순하다는 점에서 프리미엄·이색 서비스가 더 많아질 것으로 보인다”이라고 말했다. /이지윤기자 luc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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