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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2일 임시공휴일 지정…소비자 지갑 열까

열흘간 ‘황금연휴’에 소비자들은 지갑을 열까/연합뉴스




정부가 오는 10월 2일(월요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하면서 추석을 앞두고 열흘간 ‘황금연휴’ 확정됐다. 정부는 이번 임시공휴일 지정으로 내수 활성화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5일 정부와 한국은행 등에 따르면 최근 우리 경제의 회복세가 약화되면서 소비 관련 지표 역시 들쭉날쭉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올해 들어 소비를 뜻하는 소매판매 증가율은 1월 -2.1%, 2월 3.2%, 3월 -0.3%, 4월 0.7%, 5월 -1.1% 등 플러스와 마이너스를 오가며 좀처럼 탄력을 받지 못하는 모습이다. 여기에 북핵 위기까지 더해져 소비자심리도 한풀 꺾였다. 8월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109.9로 7월보다 1.3 포인트(p) 떨어졌다. 이처럼 소비지표가 불안한 흐름을 보이자 이른바 열흘간의 황금연휴를 만들어 소비 진작 효과를 노리겠다는 것이 정부 계획이다.

임시공휴일의 소비 및 경기진작 효과는 이미 수치로 입증된 바 있다. 앞서 박근혜 정부는 지난해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어린이날 다음날인 6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해 5월 5일부터 8일 일요일까지 나흘간 황금연휴를 보낼 수 있도록 했다. 기획재정부가 지난해 5월 5∼8일 연휴기간과 재작년 5월 연휴 기간인 5월 2∼5일 나흘을 비교한 결과 백화점 매출액은 16% 증가했다. 면세점과 대형마트도 각각 19.2%와 4.8%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고궁 입장객 수는 70%, 교통량은 9%, 외국인 입국자 수는 13.6% 증가했다.

하지만 황금연휴가 오히려 최근 물가 변동 폭만 키우고 내수 진작 효과는 거의 없다는 반론도 있다. 황금연휴가 낀 기간에는 내수가 회복되지만 이후에는 소비를 오히려 줄이는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한마디로 ‘조삼모사’라는 얘기다.



조기대선으로 인해 임시공휴일로 지정된 올해 5월 9일의 경우 효과가 크지 않았다. 5월 산업생산과 서비스업 생산은 각각 전월보다 0.3% 줄었고, 소매판매는 0.9% 감소했다. 이는 미세먼지에 따른 쇼핑 수요 감소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추정됐다.

통계청에 따르면 ‘황금연휴가 낀 지난 5월 국제항공료(4.1%), 국내항공료(4.9%), 호텔숙박료(2.3%), 콘도이용료(3.9%) 등 여행 관련 물가는 전체 소비자물가 상승률(0.1%) 대비 급등했다가 6월 큰 폭 하락했다. 역시 임시공휴일이 지정된 지난해 5월에도 여행 관련 물가는 큰폭 올랐다가 다음달 하락하는 등 임시공휴일을 전후해 여행 물가가 들썩이는 것으로 분석됐다. 통계청 관계자는 “임시공휴일로 연휴가 생기면 성수기 요금이 적용돼 그만큼 물가가 상승하게 된다”며 “그다음 달에는 연휴가 없으므로 다시 비성수기 요금이 적용되며, 그만큼 물가가 다시 떨어지게 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손샛별인턴기자setja@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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