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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셔 떠나고 콘은 아웃 미궁에 빠진 연준

피셔 부의장 내달 조기 사의 표명

이사직 4석 비어 코드인사 가능성

눈밖에 난 콘은 의장 후보서 탈락

지도부 미궁에 통화정책도 안갯속

피셔 연준 부의장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2인자인 스탠리 피셔 부의장이 6일(현지시간) 급작스럽게 사임 의사를 밝히면서 미국 통화·금융정책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연준 장악 움직임이 본격화하는 가운데 대통령의 눈 밖에 난 게리 콘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은 차기 의장 후보군에서 전격 배제된 것으로 알려졌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피셔 부의장은 이날 트럼프 대통령에게 서한을 보내 “개인적 사유”로 다음달 13일 부의장직을 그만두겠다고 밝혔다. 부의장 임기를 8개월 남기고 예상보다 빠르게 물러난 것이다.

피셔 부의장의 사임으로 연준 내 ‘매파’의 발언권은 상대적으로 약해지고 정책 불확실성도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그는 중도로 분류되기는 하지만 신중한 통화정책을 중시하는 재닛 옐런 의장과 달리 지난 2015년부터 꾸준히 금리 인상 가능성을 언급해 상대적으로 매파적 기조를 유지해왔다. 일부 전문가들은 피셔 부의장의 사임으로 연내 금리 인상이 물 건너간 게 아니냐는 전망도 내놓았다.

콘 NEC 위원장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투표권이 있는 이사직 일곱 자리 중 네 자리가 공석이 되면서 연준 지도부 구성도 미궁에 빠지게 됐다. 내년 2월 옐런 의장의 임기까지 끝나면 공석은 다섯 자리로 늘어난다. 특히 대부분 전직 중앙은행 출신들로 이사진을 채워 금융정책의 연속성을 꾀했던 과거 대통령들과 달리 트럼프 대통령은 민간 출신을 선호하는 것으로 알려져 어떤 인물이 지명될지 종잡을 수 없다. 워싱턴 정가에서는 전문성보다 충성심에 방점을 찍는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이 주장해온 정책을 지지하는 인물들로 이사진을 채우며 연준 장악을 시도할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앞서 7월 금융감독 담당 부의장으로 지명된 랜들 킬스 전 재무부 차관도 트럼프 대통령이 주장하는 월가 규제 완화에 찬성하는 인물이었다.

여기에 7월 트럼프 대통령이 연준 차기 의장 유력후보(top candidate)로 거론했던 콘 위원장도 지난달 버지니아주 샬러츠빌에서 벌어진 유혈사태 해결과정에서 쓴소리를 하며 후보군에서 멀어졌다고 이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다른 후보들을 검토하고 있으며 연말까지 결정하기를 원한다고 WSJ는 전했다.

다만 일부 전문가들은 피셔 부의장의 사임으로 트럼프 대통령이 옐런 의장을 어쩔 수 없이 재신임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다이앤 스웡크 DS이코노믹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워싱턴포스트(WP)에 부채한도 상향 조정, 세제개편안 등 의회에서 수많은 전투를 앞둔 트럼프 대통령으로서는 새 인물을 찾기보다 옐런 의장을 재기용하는 게 쉬운 선택일 것이라며 “이미 연준 정책의 불확실성이 더 높을 때 또 다른 변화를 이야기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연유진기자 economicu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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