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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희룡 "스타트업, 제주 도시재생 콘텐츠에 깊이 더할 것"

원희룡 제주특별자치도지사

'효리네 민박' 같은 콘텐츠 활용

아기자기한 제주 문화 체험케해야

2025년까지 공공임대 2만호 확충

원희룡 제주도지사. /권욱기자




“쇠락한 제주도의 원도심을 살리기 위해 대규모 주차장이 필요한 상가건물을 들여오는 건 쉽지 않습니다. 제주도의 도시재생은 단순 재개발이 아닌 도심의 아기자기한 (기존) 공간을 살리면서 제주의 문화와 전통을 체험하게 하고, 제주의 색깔을 느낄 수 있게 해야 합니다. 이 과정에서 스타트업은 행정이 할 수 없는 콘텐츠의 깊이를 더하는 역할을 할 수 있습니다.”

원희룡 제주특별자치도지사는 지난 9일 제주도청에서 가진 서울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스타트업이 도시재생에서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제주도를 배경으로 한 TV프로그램 ‘효리네민박’을 예로 설명했다. 원 지사는 “기존의 천편일률적인 숙박 서비스가 아니라 지역의 특성을 잘 살리고 소박한 여행을 꿈꾸는 사람들의 욕구를 충족시켜주면서 호응을 얻는 것 같다”며 “관광객들의 다양한 욕구를 충족할 수 있는 여러 유형의 숙박 형태가 갖춰지는 과정으로 보고 있으며, 제주도의 숙박 정책 구상에도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실제 이미 제주도에는 효리네민박과 같이 제주도의 특성을 살린 콘텐츠로 활동하는 스타트업들이 여럿 있다. 제주도시재생센터에 따르면 현재 문화예술콘텐츠(30개), 정보통신기술(25개), 건축설계 및 숙박(15개), 여행레저체험(18개) 등 159개의 다양한 스타트업들이 제주에서 활동하고 있다. 원 지사는 “향후 사업모델이 좋은 스타트업에 대해서는 사무공간이나 금융을 지원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강화할 계획이며, 스타트업들의 정착을 위해 부족한 교육·문화·편의시설 확충도 신경쓰겠다”고 말했다.



스타트업들은 비단 도시재생뿐만 아니라 제주도가 안고 있는 복합적이고 다층적인 문제 해결에 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제주도청에 따르면 제주도 인구는 지난해 말 기준 66만 1,000명으로 5년 전의 58만 3,000명에 비해 13.4% 증가했다. 같은 기간 관광객은 874만명에서 1,585만명으로 81.3% 늘었다. 인구 및 관광객 증가에 따른 일자리, 주거 문제 등은 제주도가 현재 마주하고 있는 문제이며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개선해야 할 과제다. 특히 최근 젊은층들의 제주 이주가 늘면서 일자리 문제가 화두고 되고 있다. 원 지사는 “예전처럼 도시생활에 지친 사람들이 저렴한 비용으로 낭만적인 생활을 하기에는 제주의 생활 여건이 이미 녹록치 않다”며 “제주도에 정착하기 위해서는 새로운 가치창출을 할 수 있는 무엇인가가 있어야 하며, 스타트업들이 긍정적인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밝혔다.

주택 문제에 대한 장기적인 로드맵도 세워두고 있다. 원 지사는 미분양 증가에 대해서는 크게 걱정하지 않았다. 그는 “난개발과 이에 따른 초과공급은 이미 예견되었던 상황이고 충분히 경고도 했다”며 “당분간은 미분양에 따른 주택 시장 조정이 계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오히려 지금 제주에서 더 시급한 문제는 그 동안 공급이 끊겼던 공공임대주택을 확충하는 것”이라며 “도심 위주로 2025년까지 공공임대주택 2만가구를 확충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제주=고병기기자, 류호기자 staytomorrow@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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