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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신항 전용도로 개통 2년밖에 안됐는데...지하도로 새로 뚫어 달라는 인천시

"대형 컨테이너 도심 통과로

소음·매연·사고 위험 높아져"

市, 인천해양청에 신설 건의

항만업계선 "혈세 낭비" 지적





인천시가 인천 신항과 제3경인고속도로를 연결하는 인천 신항 전용도로를 개통 2년 만에 지하화하는 방안을 추진해 빈축을 사고 있다.

12일 인천시와 인천지방해양수산청에 따르면 해양수산부는 지난 2015년 590억원을 들여 송도 5·7공구와 11공구 사이를 남북으로 관통해 인천 신항으로 연결되는 총연장 6.82㎞, 왕복 4차로 도로를 개통했다.

인천시는 인천 신항 연결도로 개통 2년이 지나면서 대형 컨테이너 화물자동차의 도심 통과에 따른 소음, 매연, 교통사고 위험 증가 등을 고려해 인천 신항 진입 전용 지하차도 건설을 요구하고 있다. 이와 관련 항만업계는 “인천 신항 전용도로를 건설해 놓고 2년 만에 또다시 이를 지하화하는 것은 국민의 혈세를 낭비하는 전형적인 사례”라고 꼬집었다.

인천시는 최근 인천지방해양수산청, 인천항만공사 등과 인천 해양수산 발전을 위한 고위정책협의회를 갖고 총연장 4.11㎞, 왕복 4차로의 항만 진입 전용 지하도로 건설을 인천지방해양수산청에 건의했다. 지하도로 건설에는 약 5,000억원의 사업비가 소요될 것으로 알려졌다.



인천시가 인천 신항 전용도로를 지하화하려는 이유는 컨테이너 화물차량들이 송도국제도시 5·7공구와 11공구 사이를 통과해야만 송도 해안도로와 제3경인고속도로 등 외부로 빠져나갈 수 있어서다. 5·7공구 641만㎡에는 국제화복합단지를 비롯해 첨단클러스터·지식정보단지 등에 2만2,000가구의 아파트가 들어서 있다. 바로 옆 송도 11공구 1,303만㎡에는 총 1만9,590가구의 주택을 지어 인구 5만명을 수용할 계획으로 오는 2021년께 입주가 시작될 예정이다.

인천시는 2025년 기준으로 인천 신항에서 발생하는 교통량이 5톤 이상 화물차 1만4,945대를 포함해 승용차 1만6,416대, 버스 127대 등 1일 총 3만1,488대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인천지방해양수산청 관계자는 “2007년 해양수산부와 인천경제청이 서로 협의해 현재의 지상도로를 건설한 것”이라며 “지하도로 건설 문제를 시와 협의할 수는 있으나 예산 담당 부처에 항만 진입도로 사업비를 두 번 신청하는 셈이 돼 얼마나 설득력이 있을지 미지수”라고 말했다.

인천 신항은 2015년 6월 개장 이후 컨테이너 물동량이 급증하면서 올해 들어 7월 누적으로 81만TEU(1TEU는 20피트 컨테이너 1대)를 처리, 전년 동기 대비 95.9%의 증가율을 보이고 있다. 올해 인천 신항 물동량은 150만TEU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인천=장현일기자 hicha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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