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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투자 옥죄자 상가에 돈 몰린다

LH 단지내 상가 낙찰가율 120%

'공덕SK리더스뷰' 등 민간단지 상가

조기 완판·높은 계약률 잇달아

"공실 등 손실위험은 따져봐야"





최근 주택시장에 대한 규제 정책이 잇따라 나오자 갈 곳 잃은 뭉칫돈이 수익형 부동산의 대표격인 ‘상가’로 향하고 있다. 다만 아파트에 비해 공실 등 투자 손실 위험이 상대적으로 큰 데다 임대료 하락 등으로 수익률도 거두지 못할 가능성도 커 투자에 주의가 필요하다고 전문가들은 설명한다.

18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상업용(수익형) 부동산 거래량은 지난 3월 2만8,900건에서 7월 3만6,400건으로 증가하는 것으로 집계되는 등 역대 최고치 기록을 매달 갈아 치우는 중이다.

특히 수익형 부동산 중 상가 투자의 인기는 더하다. 대표적인 것이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공급하는 단지 내 상가다. LH가 지난달 전국에서 공급한 단지 내 상가 24호의 평균 낙찰가율은 122.4%를 기록했다. 이 중 경남혁신도시에 공급된 3개의 점포는 경쟁률 11대1, 낙찰가율 160.4%를 기록하며 가장 큰 관심을 모은 것으로 나타났다.

민간이 공급하는 아파트 상가 역시 사정은 마찬가지다. SK건설이 지난 8월 서울 마포구 공덕동 아현뉴타운 ‘마포로 6구역’에서 선보인 ‘공덕 SK리더스뷰’의 단지 내 상가는 평균 10대1의 입찰경쟁률을 기록하며 사흘 만에 모두 팔렸다. 상록지구 재개발이 진행되는 경기 안양 안양동에서 5월 반도건설이 분양한 ‘안양 명학역 유보라 더 스마트’의 상업시설 ‘안양 명학역 유토피아’도 분양을 시작한 지 5일 만에 완판됐다. 최근 포스코건설이 서대문구 홍제동에서 공급한 ‘북한산 더샵’의 상가 역시 분양 3일 만에 80%가량 계약이 완료되는 등 높은 관심을 받았다.



이런 흐름은 최근 정부가 부동산 규제 정책을 잇따라 꺼내놓자 시중 자금의 일부가 상가 투자로 모인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8·2 부동산 대책 등으로 주택시장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면서 상대적으로 규제가 덜한 수익형 부동산에 대한 인기가 높아지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수익형 부동산 중 가장 안정적이라는 평가를 받는 상가에 대한 관심은 더 많다”고 말했다.

또 LH가 공급하는 단지 내 상가의 경우 일반 상가보다 저렴하게 낙찰받을 수 있다는 장점을 노려 분양권 전매 등을 노리는 이들이 몰린 결과 낙찰가율이 과도하게 높아지고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여기에 민간 아파트 단지 내 상가의 경우 정비사업이 활발하게 진행되며 개발의 기대감이 상가 쪽에 반영된다는 설명도 적지 않다.

전문가들은 ‘묻지마 투자’를 반드시 경계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즉 규제가 상대적으로 덜하다는 점만 부각해 아무런 조건을 따지지 않고 상가로 투자하는 것은 필패한다는 지적이다. 수익형 부동산 정보업체 ‘에프알인베스트먼트’의 안민석 연구원은 “주위 분위기에 휩쓸려 투자했다가 막상 수익률이 연 4%가 나오지 않은 경우가 적지 않다”면서 “반드시 현장을 다녀오고 상권 분석 등을 진행한 뒤 실제 투자로 들어가는 게 맞다”고 말했다.

/이완기기자 kinge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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