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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들썩이는 강남재건축]개포주공1 한달새 6,000만원 올라…강북도 8·2 이전 회복 강보합

잠실엘스, 전용면적 84㎡ 14억원 '최고'·압구정현대도 신고가

은마 76㎡ 한달 만에 5,000만원 올라 12억 8,000만원

정부, 더 오를땐 추가대책 예상…파급력 크지 않을 듯

최근 잠실주공 5단지의 초고층 재건축 통과와 신반포센트럴자이의 청약 흥행에 힘입어 강남 주요 아파트 매매가격이 상승하고 있다. 지난 6일 서울시 도시계획위원회 심의에서 최고 50층 재건축사업 계획안이 통과된 송파구 잠실동 잠실주공 5단지 전경. /서울경제DB




“잠실주공 5단지의 초고층 재건축 성사와 강남 아파트 청약 흥행이 매매가를 올리고 있습니다. 최근 1~2주간 저희도 이해되지 않을 정도로 집주인들이 호가를 올리고 매수자들의 문의가 늘고 있습니다.” (강남구 개포동 H공인 대표)

서울 강남 재건축 시장이 심상치 않다. 반포주공 1단지를 비롯한 주요 재건축사업이 속도를 내고 청약 흥행에서 강남 실수요가 확인되면서 잠실·압구정 등의 재건축아파트가 잇따라 신고가 경신을 이끌고 있다.

개포주공 1단지 35.64㎡(신축 59㎡)의 경우 지난달 10억3,000만원이었으나 9월 10억8,000만~10억9,000만원까지 시세가 형성됐다. 은마 76㎡은 최근 한달 사이 5,000만원 오른 12억8,000만원을 찍었다. 압구정 신현대 7차 전용 157.36㎡는 7월 27억4,000만원에서 지난달 28억5,000만~28억9,000만원에 실제 거래가 이뤄졌다.





잠실 5단지의 가격 상승은 송파구 일대 재건축뿐 아니라 일반아파트 시세까지 끌어올리고 있다. 잠실동 ‘잠실엘스’는 전용면적 84㎡가 최근 14억원에 거래되며 8·2대책 이전의 최고치를 회복했고 ‘리센츠’ 전용 84㎡도 14억2,000만원에 거래되며 예전 시세를 회복했다.

수요가 탄탄한 서울 및 수도권의 새 아파트는 8·2대책 이후에도 강보합세를 유지하고 있다. 7월 5억6,700만~5억6,900만원 선이었던 성북구 길음뉴타운 5단지 84㎡는 12일 5억6,800만원에 거래됐다. 대치 래미안팰리스 전용 84㎡도 8·2대책 이전과 비슷한 17억5,000만~18억원 선에서 요지부동이다. 이달 위례 24단지 꿈에그린 51㎡형은 7월과 비슷한 5억7,700만원에 거래됐다. 마포구 공덕동 A공인 대표는 “서울·수도권에서 입지 좋은 새 아파트는 매물이 많지 않은데 8·2대책으로 재건축·재개발사업이 늦어져 새 아파트 공급이 줄어든다고 하니 가격이 오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강남 재건축발 집값 상승의 파급력이 예전 같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선호도가 강남, 2기 신도시 등보다 떨어지는 강북 및 수도권의 오래된 아파트는 8·2대책 이후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활발한 ‘갭투자’로 집값을 끌어올렸던 노원구와 8·2대책의 풍선효과 논란을 일으켰던 분당·일산 등이 대표적이다. 일산 호수마을 청구 전용 67㎡형은 7월 4억2,000만원에서 이달 들어 4억원까지 내렸다. 노원구 상계주공 10단지 49.94㎡는 7월에 3억2,000만원이었으나 이달에는 3억1,700만원으로 조정됐다. 상계동의 B공인 대표는 “강남의 분위기가 상계동까지 미치기에는 아직 부족하다”면서 “서민이 많이 사는 지역인데 정부가 대출 규제를 강하게 한 탓에 시세 반등은 쉽지 않아 보인다”고 했다.

전문가들은 10월 추가 대책에 따라 강남 집값 상승세도 둔화할 여지가 있다고 진단했다. 함영진 부동산114 리서치센터장은 “정부의 칼날 규제가 언제 나올지 모르고 다주택자의 양도세를 중과하는 소득세법 개정 절차가 마무리되면 지금의 상승세는 ‘찻잔 속의 태풍’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덕례 주택산업연구원 주택정책실장은 “가격이 계속 오르면 정부가 더 강한 추가 대책을 꺼낼 것이 분명하다”면서도 “과잉 유동성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시장의 불안감은 지속될 수밖에 없다”고 전했다. /이완기·박경훈기자 kinge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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