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흥식 금감원장 '금융친화적 환경 조성…금융포용 함께 추구'

최흥식 금융감독원장은 21일 “금융당국에게는 4차 산업 혁명이 꽃피울 수 있는 금융친화적 환경을 조성할 사명이 있다”고 밝혔다.

최 원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2017 서울 국제금융 콘퍼런스’에서 축사를 통해 “핀테크를 접목한 금융산업은 대면·거점주의 영업에서 비대면·온라인 영업으로 진화하는 등 금융 플랫폼이 근본적으로 변화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최 원장은 “핀테크와 관련해서는 금융 규제 테스트베드를 안착시키는 등 자유로운 혁신 환경을 조성하고 핀테크 기업의 책임 있는 혁신을 유도하겠다”고 공언했다.

그러면서 “환경 변화에 적응하기 어려운 장애인, 고령층 등 취약계층을 위한 ‘금융포용’도 함께 추구해야 한다”며 “금융당국은 법고창신의 자세로 원칙과 기본에 충실함으로써 주어진 사명에 전념하고 새로운 금융 질서를 모색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행사에는 최 원장 외에 박원순 서울시장, 박선숙 국민의당 의원 등 국내외 금융전문가 300여명이 참석했다. 토론 세션에서는 ‘4차 산업혁명과 금융의 미래’라는 주제로 △4차 산업혁명이 금융산업에 미치는 영향 △국제금융도시로서의 서울의 성장방향 등이 다뤄진다.

한편 테스트베드는 규제 부담 없이 시장에서 혁신 기술을 이용한 서비스를 시범 적용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다. 금융당국은 혁신 기술을 보유한 기업에 한해 한시적 인가를 해주거나 특례를 적용하는 방안을 담은 ‘금융혁신지원특별법’을 추진하고 있다.

/김기혁기자 coldmetal@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