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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완전파괴'에 北리용호 "개짖는 소리"...과수농장 찾은 김정은 "어깨춤이 절로 난다"

굴복 않겠다 의지 드러낸 北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추석을 앞두고 사과밭을 둘러보고 있다. 조선중앙통신은 김 위원장이 과수의 고장 황해남도 과일군을 현지지도했다고 21일 보도했다./연합뉴스




제72차 유엔총회 참석차 미국을 찾은 리용호 북한 외무상이 20일(현지시간) 오후 뉴욕 JFK공항을 통해 입국하고 있다. /연합뉴스


유엔총회 참석차 미국 뉴욕을 찾은 리용호 북한 외무상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대북 강경 발언에 대해 “개 짖는 소리”라고 맹비난했다.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은 국제사회가 대북 제재·압박 목소리를 높이는 상황에서 느긋하게 민생 시찰에 나선 사진을 북한 매체를 통해 공개했다.

리 외무상은 20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숙소에서 만난 기자들이 트럼프 대통령의 ‘북한 완전 파괴’ 발언과 관련해 질문을 하자 “‘개는 짖어도 행렬은 간다’는 말이 있다”며 “개 짖는 소리로 우리를 놀라게 하려 생각했다면 그야말로 개꿈”이라고 주장했다. 마거릿 미첼의 소설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에 나오는 ‘개는 짖어도 행렬은 나간다(The dogs bark, but the caravan moves on)’는 구절은 북한 외교관이나 북한 매체가 국제사회의 제재에도 굴하지 않고 핵·미사일 개발을 지속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낼 때마다 사용해왔다.



유엔총회를 계기로 국제사회의 관심이 북한의 핵과 미사일에 집중된 가운데 김 위원장은 추석을 앞두고 황해도 과수농장 방문 등 민생경제 관련 활동에 나선 사실을 공개했다.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과수밭을 방문한 자리에서 “눈뿌리 아득히 펼쳐진 청춘과원을 바라보노라니 정말 기분이 좋고 어깨춤이 절로 난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이 민생경제 행보를 공개한 것은 지난 6월 말 치과 위생용품 공장 시찰 이후 처음으로 7월부터는 미사일 발사와 핵실험 관련 현장 방문 등 강경 행보만 공개해왔다. 이 역시 국제사회의 분위기에 아랑곳하지 않고 북한만의 방식을 고수하겠다는 의지를 의도적으로 드러낸 것으로 판단된다.

/정영현기자 yhchu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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