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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사회적 책임' 담은 뉴비전 내놓는다

내달 18일 SK그룹 CEO 세미나

성과 점검·중장기 경영전략 결정

공유 인프라 적용 방안 등 다뤄

그룹 지배구조 개편 급물살 전망

도시바 메모리를 품은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이제 SK 혁신으로 눈을 돌린다. 최 회장은 다음달 SK그룹의 중장기 경영전략을 결정하는 최고경영자(CEO) 회의에서 1년간의 성과를 점검하고 새로운 그룹 비전을 제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22일 SK그룹에 따르면 매년 최 회장 주관 아래 열리는 ‘CEO세미나’가 오는 10월18일 경기도 이천 SKMS(SK Management System) 연구소에서 2박 3일간 진행된다. SK그룹은 지난해 세미나에서는 ‘원점으로부터의 혁신’을 키워드로 잡고 사업모델, 자산 효율화, 일하는 방식 등에서 대대적인 변화를 추진했다.





SK그룹 CEO세미나는 그룹 안팎의 현안을 논의하는 자리이기도 하지만 CEO들의 1년 성과를 평가하는 자리이기도 하다. 여기서 나온 평가가 이르면 11월 늦으면 연말 인사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이 때문에 CEO들도 이번 세미나에 상당한 공을 들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세미나에서는 지난해와는 상당히 다른 주제가 다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에는 경영, 특히 생존을 위한 경영혁신이 주제였는데 올해는 이에 더해 SK그룹의 사회적 책임에 대한 논의가 비중 있게 다뤄질 것으로 알려졌다. 구체적으로 △공유 인프라 적용 전략 △사회공헌 및 사회적 기업 지원 성과 △주주 가치 제고 △경영혁신 방안 등 네 가지다.

이 중 공유 인프라 적용 방안은 최 회장의 최대 관심사로 전해졌다. 지난 6월 그룹 확대경영회의에서 최 회장이 170조원에 달하는 SK그룹의 유무형 자산들을 사회와 공유하는 방안을 마련할 것을 지시한 후속 조치인 셈이다. 이미 SK그룹의 서울 종로구 서린동 본사에는 ‘공유인프라 태스크포스(TF)’가 꾸려졌고 주요 계열사 관계자들이 수시로 추진 상황을 공유하며 방안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SK그룹 관계자는 “SK이노베이션이 운영 주유소를 공유 자산으로 내놓고 SK텔레콤은 동반성장센터를 협력사에 개방하는 방안 등은 1차원적인 것”이라며 “계열사 간 협업 등을 통해 획기적인 방안을 찾고 있다”고 전했다.



주주 가치 제고 방안도 집중 다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확대경영회의에서 최 회장은 “SK그룹은 자기자본이익률(ROE)이 낮고, 주가순자산비율(PBR)이 1배에도 미치지 못하는 등 각종 경영지표가 심각한 수준”이라며 기업 가치 상승에 대한 방안을 마련할 것을 주문한 바 있다. 결국 SK그룹 각 계열사의 주가 상승과 배당 상황 등을 점검하고 부진한 점 등에 대해 논의가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 최 회장이 지속적으로 관심을 갖는 SK그룹의 사회적 책임과 ‘딥체인지’로 대표되는 신성장 동력 마련 등 사업모델과 경영혁신 역시 올해 세미나에서 빠지지 않을 것이라는 전언이다.

재계에서는 이와 함께 그동안 수면 아래에 있던 SK그룹의 지배구조 개편, 특히 SK텔레콤의 중간지주회사 전환도 물살을 탈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 CEO 세미나에서도 일부 계열사의 중장기적인 중간 지주사 도입 방안을 제시했지만 실제 움직임은 적었다. 박정호 SK텔레콤 사장도 최근 증권사를 상대로 한 기업설명회에서 “지배구조 개편을 고민하고 있다”고 밝힌 만큼 보다 구체적인 논의가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

/박성호기자 jun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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