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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진석 “盧, 부부싸움후 목숨끊어” 발언 파문

페북에 박원순 서울시장 발언 반박글 올리며 언급

민주 "최악 막말 책임져야” 강력 반발

자유한국당 정진석 의원(왼쪽)이 지난 19일 오전 ‘2018년 예산안과 재정 거버넌스 개혁의 필요성’을 주제로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토론회에 참석, 바른정당 홍철호 의원과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진석 자유한국당 의원이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해 “부부싸움 끝에 권양숙 씨가 가출하고 노 전 대통령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고 주장해 파문이 일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최악의 막말에 책임을 져야 한다”고 강력히 반발하고 나섰다.

22일 정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최대 정치보복은 이명박 대통령이 노무현 대통령에게 가한 것’이라는 박원순 서울시장의 발언에 대해 “이 말은 또 무슨 궤변인가”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노무현을 이명박이 죽였단 말인가”라며 “노무현의 자살이 이명박 때문이란 말인가”라고 반문했다. 또 “노 대통령의 부인 권양숙 씨와 아들이 박연차 씨로부터 수백만 달러의 금품 뇌물을 받은 혐의로 검찰 조사를 받은 뒤 부부싸움 끝에 권 씨는 가출하고, 그날 밤 혼자 남은 노 대통령이 스스로 목숨을 끊은 사건”이라고 규정했다.

정 의원은 이어 “이것이 이명박 대통령 책임이란 말인가. 그래서 그 한을 풀겠다고 지금 이 난장을 벌이는 것인가”라며 “적폐 청산을 내걸고 정치보복의 헌 칼을 휘두르는 망나니 굿판을 즉각 중단하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민주당 김현 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에서 “형언할 수 없는 최악의 막말로 노 전 대통령의 명예를 훼손한 것”이라며 “정 의원은 정치적, 법적, 도의적 책임을 져야 한다”고 비판했다. 김 대변인은 “정 의원의 글은 명백한 허위사실 유포이자 사자에 대한 명예훼손”이라고 거듭 비판했다.

/이태규기자 classic@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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