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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신용등급 강등에도..."中펀드 끄떡없다"

상하이지수 등 일제 하락 불구

"이미 예견된 이벤트...영향 미미"

금융시장 안정화도 긍정적 신호





이달 들어 중국 펀드로 시장의 뭉칫돈이 몰리는 가운데 국제 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가 중국의 신용등급을 강등하면서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투자자들은 간신히 환매 행렬을 멈춘 펀드에서 다시 자금이 빠져나가는 것 아니냐며 우려하지만 신용등급 강등은 예견된 이벤트인 만큼 증시에 미치는 영향이 크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이 우세하다.

지난 21일(현지시간) S&P가 중국 신용등급을 기존 ‘AA-’에서 ‘A+’로 한 단계 강등하고 등급 전망을 ‘부정적’에서 ‘안정적’으로 변경했다. S&P는 지난 5월 무디스가 신용등급을 강등했을 때와 마찬가지로 ‘부채 증가 우려’를 신용등급 강등의 이유로 설명했다. 신용등급 강등과 함께 중국 증시는 일제히 하락했다. 이날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일 대비 0.16% 내린 3,352.53에 거래를 마쳤고 선전종합지수도 0.34% 내린 1,988.59에 마감했다.

시장에서 즉각 부정적 반응이 나타나자 투자자들은 동요하고 있다. 24일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연초 이후 중국 펀드 수익률은 29.38%로 아시아신흥국증시(33.34%)를 제외하면 전체 해외주식형 펀드 중 가장 높은 수익률을 나타냈다. 특히 최근 6개월 수익률이 20.26%로 해외펀드에서 주목받은 브라질(13.76%), 인도(15.27%)에 비해 월등히 높다. 수익률이 오르면서 뭉칫돈도 몰려들고 있다. 중국 펀드에서는 올해 들어 8월까지 약 8,398억원의 자금이 빠져나갔지만 이달에만 1,545억원이 순유입됐다. 전체 해외주식형 펀드에 유입된 자금 2,307억원 중 절반 이상을 중국 펀드가 끌어모은 셈이다. 이처럼 수익률 증가를 보고 자금을 투입한 투자자들은 신용등급 강등으로 펀드에서 또다시 자금이 이탈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제기하는 상황이다.



전문가들은 신용등급 강등이 예견된 이벤트인 만큼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할 것으로 분석했다. 중국 재정부가 “신용등급 강등은 잘못된 판단”이라며 적극적으로 반박하면서 장 중 낙폭을 만회한 것도 긍정적 신호다. 유승우 동부증권 연구원은 “S&P는 향후 3~4년간 중국 경제가 견조한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했으며 신용등급 전망이 부정적에서 안정적으로 변경돼 추가적인 등급 하향 가능성은 열어놓지 않았다”며 부정적인 전망을 경계했다. 유 연구원은 “S&P는 지방 정부의 부외 차입 제한조치로 재정 적자가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을 제시했다”며 “올해 들어 외환보유액 증가, 부실채권 비율 감소 등 중국 금융시장은 이전보다 안정화하고 있어 글로벌 금융시장에 미치는 파급력도 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지혜기자 wis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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