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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獨 에너지 상황 달라 脫원전 신중을"

윌리엄 맥우드 OECD NEA 사무총장

"원전, 전력수요 감안땐 유의미한 에너지원"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산하 원자력기구(NEA)가 문재인 정부의 탈(脫)원전 정책에 쓴소리를 했다. 원전을 없애기 전에 이를 대체할 에너지원을 찾아야 한다는 조언뿐만 아니라 탈원전 정책으로 우리 원자력 산업이 경쟁력을 잃을 수 있다는 우려도 내놓았다.

25일 서울 광장동 워커힐 호텔에서 열린 세계 최대 규모의 ‘국제 핵연료주기 학술대회(Global 2017)’에 참석한 윌리엄 맥우드 OECD NEA 사무총장은 기자간담회를 통해 “탈원전으로 발생하는 신규 에너지 수요를 어떤 에너지원에서 찾을 것인지 진지하고 신중하게 고민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맥우드 사무총장은 이어 “독일은 전력망 그리드가 잘돼 있고 한국보다 전력 에너지원을 수입하는 데 유리하다. 분명 한국과는 다른 상황”이라며 “영국은 새 원전을 건설 중이고 독일은 탈원전 방향으로 가는 것처럼 33개 NEA 회원국은 각국 환경과 에너지 수급 상황에 맞춰 결정을 내리고 있다”고 당부했다. 한국도 한국의 여건에 맞는 에너지 수급 상황에 맞춰 정책을 결정해야 한다는 의미다.

맥우드 사무총장은 미국이 원전 2기 건설을 중단한 것을 두고는 “최근 건설 중인 5기의 원자로 가운데 1기는 2년 전에 건설이 완료돼 운영되고 있다. 2기는 예산 초과로 중단된 것”이라며 “해당 결정은 미 연방정부의 정책과는 관련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예산이 초과된 이유는 미국 원전 건설이 오랫동안 이뤄지지 않아 건설 관련 전문성과 전문지식이 부족했기 때문”이라며 “원전 건설 업체들도 경험이 없어 실수가 있었고 결국 예상한 것보다 비용이 초과됐다”고 덧붙였다.



특히 맥우드 사무총장은 한국의 탈원전이 우리 원자력 산업의 경쟁력을 낮출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현재 원전 수출국으로서 한국의 입지를 보면 튼튼한 공급망이 갖춰져 있다. 그러나 빠른 속도로 탈원전이 이뤄질 경우 한국 기업들이 지닌 기술력이 빠르게 사라질 우려가 있다”며 “실제로 미국이 탈원전을 했을 때 빠르게 사라졌다”고 했다. /세종=김상훈기자 ksh25th@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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