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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톡] 톰 크루즈→케빈 스페이시→‘킹스맨2’ 콜린 퍼스, 할리우드 미중년 전성시대

9월 극장가에 찾아온 기성 할리우드 배우들이 반갑다. 왕년에 미모 좀 날렸다 자부하는 ‘미중년’들의 귀환이다.

/사진=‘베이비 드라이버’, ‘킹스맨2’, ‘아메리칸 메이드’ 스틸




추석 직전 비수기라는 이유 혹은 추석을 겨냥해 각종 외화들이 줄지어 개봉을 하고 있다. 이 가운데 ‘베이비 드라이버’ 케빈 스페이시, ‘아메리칸 메이드’ 톰 크루즈, ‘킹스맨2’ 콜린 퍼스가 다시 찾아와 여성 관객들에게는 과거의 설렘을, 남성 관객들에게는 향수를 자극한다.

오늘(27일) 개봉한 ‘킹스맨’(감독 매튜 본)의 콜린 퍼스는 최근 내한으로 여실한 인기를 입증했다. 콜린 퍼스는 지난 19~21일 태런 에저튼, 마크 스트롱과 함께 ‘킹스맨: 골든 서클’(이하 킹스맨2) 홍보차 한국을 방문했고, 당시 배우들 중 가장 크게 관심을 모았다.

첫 번째 내한이었던 것도 이유였지만, 한국 관객들의 취향을 저격한 그의 필모그래피와 캐릭터로 보인 매력 덕이 컸다. ‘셰익스피어 인 러브’부터 ‘러브 액츄얼리’ ‘진주 귀걸이를 한 소녀’ ‘브리짓 존스의 일기’ ‘맘마미아’를 통해 영국 로맨틱가이의 대명사로 떠오른 후 ‘킹스 스피치’ ‘팅커 테일러 솔저 스파이’로 캐릭터 변신을 시도했다.

그러다 2015년 ‘킹스맨: 시크릿 에이전트’(이하 킹스맨1)로 ‘매너가 사람을 만든다’(Manners maketh man)는 명대사와 함께 신드롬을 일으키며 대표작을 탄생시켰다. ‘킹스맨1’이 국내 누적관객수 612만 명을 기록, 국내 청소년관람불가 영화 흥행 역대 4위, 외화 청소년관람불가 영화 흥행 역대 1위에 등극한 이후 ‘속편이 만들어지면 한국을 찾겠다’고 말한 콜린 퍼스는 이번 내한으로 공약을 이행해 ‘최고의 매너’를 과시했다.

그가 이번에 선보이는 2편 ‘킹스맨: 골든 서클’은 비밀리에 세상을 지키는 영국 스파이 조직 킹스맨이 국제적 범죄조직 골든 서클에 의해 본부가 폭파당한 후 미국으로 건너가 만난 형제 스파이 조직 스테이츠맨과 함께 골든 서클의 계획을 막기 위한 작전을 시작하며 벌어지는 일을 그린다. 스파이 액션 블록버스터로서의 큰 틀은 그대로 가져가면서 완벽히 성장한 에그시(태런 에저튼)와 돌아온 해리(콜린 퍼스)가 재회해 콤비 액션을 펼친다.

/사진=‘킹스맨: 골든 서클’ 스틸


한편 케빈 스페이시는 지난 14일 개봉한 ‘베이비 드라이버’(감독 에드가 라이트)로 컴백했다. ‘베이비 드라이버’는 귀신같은 운전 실력, 완벽한 플레이리스트를 갖춘 탈출 전문 드라이버 베이비(안셀 엘고트)가 한 여자를 만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

여기서 케빈 스페이시는 치명적인 카리스마로 범죄현장을 진두지휘하는 냉철한 범죄 설계자 박사 역을 맡았다. 케빈 스페이시는 박사 역을 통해 카리스마 넘치는 독보적인 연기력으로 대낮 강도극을 계획하는 과감하면서도 치밀한 캐릭터를 완성시켰다. 후반으로 몰아칠수록 극의 긴장감을 유발하는 역할을 한다.



‘세븐’ ‘유주얼 서스펙트’ ‘아메리칸 뷰티’ ‘케이 팩스’ ‘하우스 오브 카드’ 등으로 완성도 높은 작품들에서 탄탄한 연기력으로 아카데미 시상식을 휩쓴 케빈 스페이시는 ‘베이비 드라이버’에서 압도적인 카리스마로 베이비를 주무르려는 악의 중축을 담당한다.

/사진=‘베이비 드라이버’, ‘아메리칸 메이드’ 스틸


‘베이비 드라이버’와 같은 날 개봉한 ‘아메리칸 메이드’의 톰 크루즈도 할리우드 미중년 계보에서 빠질 수 없다. 이번에는 역대급 범죄자 캐릭터로 변신했다. 이번에도 톰 크루즈 특유의 재치와 액션, 망가짐을 불사한 치명적인 매력이 극을 이끌어 간다.

‘아메리칸 메이드’는 민항기 1급 파일럿 배리 씰(톰 크루즈)이 CIA의 제안으로 비밀 프로젝트에 합류하면서 FBI, CIA, 백악관 그리고 세계 최대 마약조직까지 속이며 하늘에서 세상을 갖고 논 범죄 액션 영화. 톰 크루즈의 익살스러움이 최대 관전 포인트다.

톰 크루즈는 배리 씰 캐릭터를 통해 총기와 마약 거래, 돈세탁 등 각종 범죄 행각들을 보여주는가 하면, 더 큰 범죄 세계에 발을 들이면서 콜롬비아의 마약상 파블로 에스코바에게 협박 당하는 모습, 무기를 든 반군에 둘러싸인 일촉즉발의 상황으로 긴장감과 웃음을 동시에 일으킨다.

‘미션 임파서블’ 시리즈, ‘잭 리처’로 요원 또는 스파이의 정의로운 캐릭터를 연기했던 그이기에 이번 변신이 더욱 눈길을 끈다. ‘바닐라 스카이’ ‘마이너리티 리포트’ ‘작전명 발키리’ ‘잭 리처’ ‘오블리비언’ ‘엣지 오브 투모로우’ 등으로 닦은 액션 내공이 이번 ‘아메리칸 메이드’에서 빛을 발한다.

케빈 스페이시, 톰 크루즈가 각각 ‘베이비 드라이버’ ‘아메리칸 메이드’로 9월 중순 국내 박스오피스를 장악한 가운데, 콜린 퍼스가 오늘부터 ‘킹스맨2’로 흥행 계보를 이을 수 있을지 기대감을 모은다.

/서경스타 한해선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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