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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카카오, IT서비스 라이벌 전략은

‘업종 1등주를 사라’는 말이 있다. 일반적으로 시장지배력을 더 많이 가진 기업이 성장성과 이익 점유율이 더 높기 때문에 주가도 1등주와 후발주자 간 격차가 크다. 하지만 정보기술(IT) 업계선 얘기가 달라진다. 각 분야에 특화된 기술과 콘텐츠로 업계 1위와 2위 간 주가 상승률이 달라지는 것이다.

IT 서비스 기업 중 대표적 라이벌 기업인 네이버와 카카오(035720)의 전략도 상이하다. 검색 시장에선 네이버가 압도적인 1위지만 모바일메신저 시장에선 카카오가 사실상 시장 전부를 차지하고 있다. 네이버와 카카오는 각자 강점을 가진 검색 플랫폼, 메시지 플랫폼을 바탕으로 미래 성장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검색 최강자 네이버, 인공지능으로 검색시장 주도권 확보…‘모바일 쇼핑’으로 기업가치 더 높여

국내 인터넷 검색 시장 최강자 네이버는 현재 신성장 동력 확보를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지난 10여년간 고성장에 주가도 높은 상승세를 보였지만 최근 네이버의 영업이익 성장세는 주춤하고 있다. 지난해 2·4분기 네이버의 영업익은 2,727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2·4분기 영업익도 지난해와 비슷한 2,852억원을 올렸는데 최근 이익 성장이 둔화되고 있는 모습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주가에 높은 프리미엄이 반영된 네이버는 이익 성장세가 크지 않은 상황에서 추가적인 주가 상승이 힘에 부친 상황이다. 실제 네이버는 올 초대비 9월29일 종가 기준으로 한해 주가가 3% 가량 하락하며 주가가 지지부진 하고 있다. 네이버의 최대 강점인 검색광고 시장이 과거처럼 높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이에 네이버는 향후 30년을 준비하기 위해 올해는 연구개발(R&D)에 집중하고 있다. 네이버는 현재 클라우드 서비스를 꾸준히 확장 중이다. 또 최근 인공지능(AI)에 대한 투자도 아끼지 않고 있다. 인공지능 투자에 따른 수익은 결국 쇼핑에서 발생한다. 네이버는 최근 모바일 쇼핑플랫폼에 상품 추천 시스템인 ‘에이아이템즈’를 적용했다. 또 이미지 검색 기능인 쇼핑카메라도 출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인공지능 기능은 결국 네이버의 핵심 매출원인 광고 효율을 대폭 개선해 중장기적인 실적 개선에 도움을 줄 것으로 평가된다.





◇카카오, 검색 제외 핀테크·게임·광고 속도전…핀테크 기대감에 주가 쑥쑥

카카오는 강력한 플랫폼으로 각 사업부문과 자회사들 간 시너지가 만들어지고 있다. 네이버에 비해 약세였던 광고 플랫폼 이익이 턴어라운드하고 있고 게임부문 역시 꾸준한 실적을 보이고 있다.

특히 금융과 기술을 결합한 핀테크 분야에서 높은 성장 기대감을 보여주고 있다. 지난 7월말 출범한 카카오뱅크는 한달 만에 가입자가 200만명을 돌파했다. 여신액과 수신액은 각각 14조원, 19조원을 기록하는 등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여주고 있다. 지난 9월초엔 5,000억원 증자를 진행하며 현재 자본금은 8,000억원 규모로 늘어났다. 아직까지 카카오뱅크의 이익은 크지 않지만 장기적으로 시중은행을 위협할 수 있다는 분석도 속속 나오고 있다. 또 카카오 플랫폼 내 트래픽 연장과 이용자 확대를 통한 각 서비스별 시너지 창출을 기대할 수 있다.

전통적인 매출원인 광고 부문 역시 새로운 광고 플랫폼인 카카오애드의 커버리지 확대로 2018년 이후 본격적인 광고 매출 성장이 예상된다. 또 게임부문도 지분투자를 진행한 블루홀의 배틀그라운드의 전 세계적인 인기에 따른 수혜도 기대된다. 특히 배틀그라운드의 국내 퍼블리싱으로 게임부문서 높은 이익도 예상할 수 있다. 또 게임 자회사 카카오게임즈는 내년 기업공개(IPO)도 준비하며 게임 사업 본격화에 나서고 있다. 최근 카카오게임즈는 스크린골프 점유율 기준 2위 업체 마음골프를 자회사로 편입하고 가상현실(VR), 증강현실(AR) 게임 사업에 박차를 가할 전망이다.

올해 들어 신사업이 실현되고 있는 카카오는 기대감에 29일 종가 기준 올해 87%나 상승했다. 지난해 별다른 성과가 없었던 카카오 주가가 33%나 빠진 것과 다르게 완전히 반등에 성공한 것이다.

/박호현기자 greenlight@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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