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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도 많고 탈도 많은 비트코인 투자...스마트하게 하는 방법은

골드만삭스가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 거래 서비스를 제공하는 방안을 고려 중인 가운데 비트코인 투자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7일 월스트리트저널 등에 따르면 골드만삭스가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 거래 서비스를 제공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 골드만삭스의 이런 움직임은 월가 금융사로는 처음이라 업계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로이드 블랭크페인 골드만삭스 최고경영자(CEO)는 트위터에 “여전히 비트코인에 대해 생각하고 있으며 아직 인정할지 안 할지 결론을 내리지 않았다”면서도 “다만 지폐가 금을 대신했을 때도 사람들이 회의적이었다는 것을 알고 있다”고 게시해 비트코인 서비스 개시에 대한 긍정적 전망이 힘을 받고 있다.

골드만삭스뿐만 아니라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인 블랙록도 가상화폐의 미래 성장성을 높게 보고 있다. 래리 핑크 블랙록 CEO는 최근 블룸버그TV와의 인터뷰에서 “가상화폐시장에는 큰 잠재력이 있으며 이것이 널리 통용되기 전에 기회를 잡아야 한다”고 말했다. 제임스 고먼 모건스탠리 CEO도 “가상화폐는 일시적인 유행에 그치지 않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에 더해 지난달부터 중국을 시작으로 우리나라, 일본, 미국 등 각국 금융당국의 가상화폐에 대한 규제 방안이 쏟아지며 하락세를 면치 못했던 가상화폐 시장이 소폭 반전하며, 쌓여던 악재를 일정부분 소화한 것 아니냐는 의견이 나왔다. 이와 함께 그동안 쌓여있던 글로벌 가상화폐 시장의 악재가 해소되면서 비트코인, 이더리움 등 가상화폐들이 단기적으로 상승 추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등 주요 가상통화 시세를 종합 집계하고 있는 ‘세계코인지수(World Coin Index)’에 따르면 한국시간으로 7일 오전 10시 24분 현재 일일 거래량 기준 1위인 비트코인 가격은 전일 대비 0.04% 상승한 4,374.96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달 중국 거래소 폐쇄 등 악재 발생 이후 3,000달러(한화 약 344만원)선까지 밀려났지만 다시 4,000달러 대로 올라섰다.

가상화폐 투자를 고려 중이지만 빗썸 거래소 개인정보 유출 사고 등 영향으로 가상화폐 거래시 보안성이 우려된다면 간접 투자 상품인 상장지수상품(ETP)에 투자하는 방법을 추천한다. ETP는 가상화폐인 비트코인의 가격변화에 따라 수익률이 결정되는 상품으로 최근 이 해외 주요 증권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상당수 상품의 연초 이후 수익률이 수백%에 달한다. 이에 따라 해외증시에 직접투자하는 국내 투자자들도 관련 ETP에 비상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



NH투자증권에 따르면 전 세계 증시에 상장된 ETP 중 연초 이후 가장 높은 수익률을 낸 상품은 스웨덴 증시에 상장된 ‘비트코인 트래커 원(Bitcoin Tracker One)’이다. 비트코인 가격변화에 따라 수익률이 결정되는 이 상품은 올 들어 239.6%에 달하는 수익을 냈다. 비트코인 트래커 원은 홍콩 비트피넥스, 영국 비츠스탬프, 미국 지닥스 등 글로벌 비트코인 거래소 3곳의 하루평균 비트코인 변동폭만큼 수익을 낸다. 스웨덴 증시에서 거래되는 ‘비트코인 트래커 유로(Bitcoin Tracker EUR)’가 235.9%의 수익을 내 뒤를 이었다. 전 세계 상장 ETP 중 연초 이후 200%가 넘는 수익을 낸 건 비트코인 관련 상품뿐이다.

국내 자산운용사들도 비트코인에 투자하는 간접투자 상품을 고안했지만 한국거래소나 금융당국의 승인을 받지 못했다. 비트코인 ETF에 투자하려는 국내 투자자들의 유일한 대안은 비트코인을 상품군으로 담고 있는 미국 ARK자산운용의 ‘ARK Web x.0 ETF’(ARKW) 펀드다. ARK는 4차 산업혁명 관련 신기술 투자를 전문적으로 하는데, ARKW를 구성하는 여러 기술분야 가운데 5%를 블록체인과 P2P(Peer to Peer·다자간 파일 공유)가 차지하고 있다.

다만 일각에선 가상화폐 투기를 경계하라는 경고를 던지고 있어 조심할 필요는 있다. 다이먼 JP모건체이스 최고경영자(CEO)는 지난달 바클레이스 주최로 열린 은행산업 콘퍼런스에서 “가상화폐 투자 열풍이 17세기 네덜란드의 튤립 광풍보다 더 심하다”며 “비트코인은 사기이며 이 시장은 결국 폐쇄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과거 네덜란드인들이 튤립을 명품으로 생각해 사재기에 나서면서 튤립 알뿌리 가격이 집값을 뛰어넘었던 사례를 거론하며 비트코인 거품을 경계했다.

/이주원기자 joowonmai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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