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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종 총무원장’ 설정 스님 “종단 발전 쉼 없이 진력할 것”

“정화 70년...정신 되살리겠다”

설정 스님




대한불교조계종 제35대 총무원장에 당선된 설정(75) 스님이 “달리는 말은 발굽을 멈추지 않는다는 ‘마부정제(馬不停蹄)’의 뜻을 거울 삼아 종단 발전에 쉼 없이 진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설정 스님은 12일 조계종 중앙선거관리위원회로부터 당선증을 받은 직후 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지금은 교단이 안팎으로 매우 위중한 시기”라며 이같이 밝혔다. 또 “우리가 ‘정화’를 한 지 70년이 다 돼간다. 스님이 스님다운 것을 의미하는 정화 정신을 되살리겠다”며 “우리 승려들이 진실하고 청정하다면 사부대중이 신뢰하고 따르지 않겠느냐”고 강조했다. 정화는 지난 1955년 8월 대한불교조계종 출범의 계기가 된 사건을 말한다.

설정 스님은 숨겨둔 자녀가 있다는 의혹에 대해 “제 의혹에 대해서는 어떤 방법을 통해서든지 깔끔하게 소명하겠다”며 “그것이 소명되지 않고서는 종단 일을 할 수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설정 스님은 자신에게 숨겨둔 딸이 있다고 보도한 교계 언론을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하고 10억원의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낸 바 있다. 이에 수불 스님 선대위는 선거 전날인 11일 밤 긴급성명에서 “설정 스님은 ‘닥치고 고발’식의 저급한 행위를 중단하고 스스로 호언한 대로 호적등본 공개와 유전자 검사를 실시하라”고 압박했다.



설정 스님은 이날 오후1시부터 3시까지 한국불교역사문화관 전통문화예술공연장에서 치러진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 선거에서 선거인단 319명 중 234표를 얻어 총무원장에 선출됐다. 설정 스님은 1942년 충남 예산에서 태어나 1955년 수덕사에서 출가했다. 제11대 조계종 내부의 입법부인 중앙총회 의장을 맡았고 2009년에는 덕숭총림 수덕사 제4대 방장으로 추대돼 올해 9월까지 일했다. 대한불교조계종의 총무원장은 조계종을 대표하고 종무행정을 총괄하는 자리로 해인사·통도사·송광사 등 전국 25개 교구본사를 비롯한 3,000여개의 사찰을 관리한다. 총무원 임직원과 각 사찰의 주지를 임면하고 종단과 사찰의 재산을 감독하는 한편 승인권까지 가진다. 또 총무원장은 한국불교종단협의회 당연직 회장을 맡고 있다.

조계종은 오는 18일 원로회의를 열어 새 총무원장의 인준 절차를 밟게 된다. 임기는 4년이며 31일 시작된다. /우영탁기자 ta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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