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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수입 無알코올맥주 절반 알코올 함유…임산부 섭취 우려

윤종필 자유한국당 의원 식약처 자료 분석 결과

국내 수입 무알코올맥주 30종 中 16종 알코올 함유

임산부·청소년 온라인서 손쉽게 구매할 수 있어





#“임신 29주 예비 엄마입니다. 맥주가 먹고 싶어서 무알코올맥주를 먹었는데 자세히 살펴보니 알코올이 0.5% 함유되어 있었습니다. 맥주 캔에 ‘탄산음료’라고 쓰여 있어 당연히 알코올이 0%일 거라고 생각했거든요.”

한 임산부가 지난해 12월 국민신문고에 올린 민원 내용이다. 이처럼 무알코올맥주에 함유된 알코올이 0%인 것으로 착각해 오인 섭취하는 임산부·청소년이 상당수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청소년의 경우 온라인에서 손쉽게 알코올이 들어간 무알코올맥주를 살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국내에 유통되는 수입 무알코올맥주 30개 가운데 절반이 넘는 16개가 실제 알코올이 함유된 맥주인 것으로 확인됐다.

윤종필 자유한국당 의원은 13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받은 ‘무알코올맥주 실태조사 결과’ 자료를 분석한 결과 우리나라에 유통되는 무알코올맥주 32종 가운데 16종에 알코올이 함유됐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2종은 진로하이트가 생산하는 ‘하이트제로 0.00’, ‘클라우드클리어제로’로 알코올이 들어있지 않은 국산 맥주다. 나머지 30종은 수입 맥주이며 이 가운데 절반 이상이 알코올이 들어간 무알콜맥주다.



수입 무알코올맥주 중 일부는 알코올이 0.5%까지 들어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대형마트에서 손쉽게 구매할 수 있는 ‘클라우스탈러’, ‘에딩거프라이’의 알코올 도수는 0.4~0.5%에 달했다.

문제는 판매업체들이 무알코올맥주로 광고해 소비자들이 오인 섭취할 수 있다는 점이다. 알코올 도수가 1% 이하인 경우 식품으로 분류돼 온라인에서 구매할 수 있다. 특히 식품유형 상 ‘탄산음료’, ‘혼합음료’로 표기돼 있어 임산부나 청소년의 경우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윤 의원은 “소비자들이 무알코올맥주를 사기 전 알코올 함유량을 꼼꼼하게 살펴야 한다”며 “청소년들이 무알코올맥주를 일찍부터 접할 위험이 있어 온라인 판매를 더 엄격하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류호기자 rho@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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