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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짜릿한 드리프트 느껴봐요" 체험행사 속도 내는 수입차

BMW, 충돌 재현 코스 갖추고

재규어, 스마트콘 통과 이벤트

지프는 오프로드 직접 체험 등

신규 고객 유치 경쟁 뜨거워

영종도 BMW 드라이빙센터에서 고객들이 줄지어 트랙을 주행하고 있다. /사진제공=BMW그룹코리아




재규어의 고객 체험 이벤트 ‘아트오브 퍼포먼스’에 참가한 한 고객이 슬라럼 코스를 체험하고 있다./사진제공=재규어랜드로버코리아


지프 캠프 참가자들이 강원도 횡성 웰리힐리파크에 마련된 오프로드 코스 돌길을 지나고 있다. /사진제공=FCA 코리아




“끼익~~~, 끼익~~~, 끼익~~~” 지난 20일 찾은 인천광역시 영종도 BMW 드라이빙 센터. 원형 트랙에서는 고성능 차량인 BMW M3가 쉴 새 없이 드리프트를 하고 있었다. 건물 내로 들어서자 평일 낮임에도 불구하고 체험 프로그램에 참가하기 위한 고객들로 분주했다. 레이싱 복장을 한 참가자들부터 어린 자녀를 데려 온 가족까지 참가자들의 면면도 다양했다. 한 쪽에서는 유치원에서 단체로 온 어린이들이 전시된 차량을 줄지어 이동하면서 BMW 전문 강사로부터 차량의 종류와 구별법 등에 대한 설명을 들으며 신기해 했고, 2층 식당은 바깥의 트랙에서 질주하는 차량을 보면서 설레는 마음으로 대기하는 고객들로 빼곡했다. BMW 관계자는 “지난 2014년 문을 연 이후 지금까지 누적 방문객 수가 50만명을 넘어섰다”면서 “주말 프로그램은 몇 주씩 대기해야 할 정도”고 말했다.

실제로 프로그램을 체험해 보니 고객들이 왜 멀리 영종도까지 찾아오는지를 알 수 있었다. 간단한 안전 교육을 받은 후 실제 발생할 수 있는 차량 후·측방 충돌을 재현해 주는 코스로 들어갔다. “충격이 꽤 클 수 있는 만큼 마음의 준비를 하는 게 좋다”는 교관의 엄포를 듣고는 다소 긴장된 상태에서 차량을 몰았다. 폭 3m 가량의 장비를 통과하는 찰라, 차량 뒷편이 오른쪽으로 훅 밀릴 정도의 큰 충격이 가해졌다. 교육 받은 대로 운전대를 급하게 오른쪽으로 돌리자 차는 신기하게도 다시 균형을 바로 잡았다. 몇 번 반복해서 몸에 익으니 한 결 수월해 졌다. 실제 체험을 통해 교통 사고 시 대응 요령을 익힐 수 있는 것은 그 만큼 특별한 기회인 셈이다. 교육을 진행한 교관은 “프로그램을 체험한 방문객들의 만족도가 큰 만큼 차량 구매를 원하는 고객들이 많다”면서 “아울러 차량을 구매한 후 자신의 차량 성능에 대해 교육을 받기 위해 방문하는 기존 고객들도 꽤 있다”고 전했다.



브랜드 별로 차이가 있지만 대부분의 전시장에서는 구매 전 차량을 시승할 수 있다. 하지만 시승 차량이 제한적이다 보니 구매를 희망하는 모델을 타 보지 못하는 경우가 많고 그마저도 전시장 주변 도로를 몇 바퀴 도는 수준에 불과하다. 이 같은 한계를 극복하기 위한 것이 바로 체험 이벤트다.

재규어 랜드로버는 재규어와 랜드로버의 특성에 맞춰 각각 다른 체험 이벤트를 열고 있다. 스포티한 운전 재미를 강조하는 재규어는 지난해부터 ‘아트 오브 퍼포먼스’라는 체험 프로그램을 진행 중이다. 서울과 부산 등 전국 주요 거점에서 진행되는 프로그램에는 재규어에서 특별 제작한 스마트 콘을 설치하고 운전자들이 무작위로 불이 들어오는 콘 사이를 최단 거리로 가장 빨리 통과하는 과정이 특히 인기가 높다. 재규어는 올해 2차례 진행된 ‘아트 오브 퍼포먼스’를 내년에는 3회 이상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랜드로버는 다음 달 각 종 구조물을 설치 해 오프로드 환경을 조성하고 고객들이 체험할 수 있는 ‘랜드로버 익스피리어’ 행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재규어 랜드로버 관계자는 “일반 시승에서는 재규어 차량의 민첩성과 랜드로버의 전지형 4륜 구동의 짜릿함을 체감하는 데 한계가 있는 만큼 체험 행사에 대한 고객들의 반응이 좋다”면서 “직접 경험해 본 후 차량을 구매하는 고객들이 많다”고 전했다.

지프 캠프 역시 대표적인 체험 행사로 꼽힌다. 정통 SUV의 피가 흐르는 지프는 강원도 일대의 실제 험로 코스에서 고객들에게 특별한 경험을 제공한다. 지프 캠프는 역사가 64년이나 될 정도로 깊다. 우리나라에서는 지난 2004년부터 시작됐다. 특히 올해부터는 지프 차량이 없는 고객에게도 문호를 개방했다.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는 20일부터 3일 간 경기도 용인 에버랜드 스피드웨이에서 메르세데스-AMG 서킷 데이를 진행했다. AMG 차량을 구매한 고객은 물론 각 딜러사에서 추천한 고객들에게 서킷이라는 특별한 공간에서 AMG의 주행 성능을 체험할 기회를 제공하는 이벤트다. 벤츠 코리아는 다음 달에도 관련 행사를 이어갈 예정이다.

수입차 업계의 한 관계자는 “각 브랜드들의 고객 이벤트는 브랜드에 대한 충성도를 높여 이탈을 방지하고자 하는 측면이 컸지만 최근에는 오픈 형식으로 진행하는 이벤트를 통해 신규 고객 유치 경쟁이 치열하다”며 “실제로 차량을 경험한 후 구매하는 고객들이 늘고 있는 만큼 각 브랜드들의 체험 이벤트도 확대되는 추세”라고 말했다. /영종도(인천)=조민규기자 cmk25@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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