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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비트 서울2017] 스타트업 투자·교류 넘어...'亞로 진출하라' 이정표 세웠다

■막내린 아시아비트

해외 스타트업 "사업 노하우 공유...동남아로 발 넓힐 것"

국내 업체들은 "외국 투자가 많이 만나 홍보 기회 늘어"

벤처캐피털 투자 열기 속 "4차혁명 활로 찾았다" 분석도

27일 마포구 서울창업허브에서 열린 ‘아시아비트 서울 2017’에서 참석자들이 YouVR 부스에서 제품을 살펴보고 있다./송은석기자




“한국은 물론이고 아시아권 스타트업 시장을 넓고 깊게 배우고 경험할 수 있어서 앞으로의 투자 유치와 기술 진출 등에 많은 도움이 됐습니다.”

지난 26일부터 서울 마포구 서울창업허브에서 이틀간 열린 ‘아시아비트 서울 2017’ 행사는 국내외 스타트업 간 교류의 장을 넘어 ‘아시아로 진출하라’는 일종의 이정표를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번 행사에 참가한 글로벌 스타트업 103개팀과 160여 명의 국내외 투자자들 중 일부는 4차 산업혁명과 관련한 활로를 찾았다는 분석까지 내놓았다. 국내외 스타트업들은 이번 행사에서 얻은 교훈을 바탕으로 아시아 시장 개척에 적극적으로 나선다는 계획이다.

다양한 아이디어를 가진 스타트업이 다수 참가한 만큼 벤처캐피털(VC)들의 투자 열기가 무엇보다 뜨거웠다. 사이버 에이전트 벤처스의 타나챗차드트랑스웡 태국 방콕 대표는 “이번 행사에서 기존에 투자하지 못했던 다양한 분야의 스타트업을 만나볼 수 있어서 매우 좋았다”며 “무엇보다 처음 만나는 세계 각지의 VC들과 현 산업 현황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나눌 수 있어 향후 투자계획을 세울 때 많은 도움이 됐다”고 뿌듯해했다. 싱가포르 VC인 센토의 마크 서클링 수석은 “우리 회사는 주로 동남아 쪽에 투자를 하는데 이번 행사가 보다 시야를 넓힐 수 있는 계기가 됐다”며 “아시아 시장 전반을 돌아볼 수 있어 앞으로 더 효율적인 투자에 나설 수 있을 것 같다”고 웃으며 말했다.

한국 스타트업의 기술력에 대한 찬사를 보내는 곳도 여럿 있었다. 인도네시아에서 온 벤투라 캐피털의 온 래딧야 프라마나 매니저는 “한국 VC들을 만날 기회가 많지 않았는데 이들이 동남아 시장에 대해 가진 비전 등에 대해 공유할 수 있어 좋았다”며 “벤투라 캐피털은 동남아 투자를 원칙으로 하고 있지만 이번 행사에서 만난 한국 스타트업이 관련 시장에 진출한다면 투자를 고려해 보겠다”고 털어놓았다.



해외 스타트업에는 이번 행사가 한국을 비롯한 동남아 시장을 한층 깊숙이 파악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는 평가다. 부동산 관련 스타트업인 하우즈드의 모니카 샤발리아 부사장은 “이번 행사를 통해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지역의 시장을 알 수 있어 많은 영감을 얻었다”며 “기술력이 높은 한국 시장은 물론 동남아 스타트업 생태계의 중심인 싱가포르와 말레이시아 시장에 대해서도 공부할 수 있었던 기회”라고 밝혔다. 하우즈드는 북미의 파나마에 본사가 있으며 이번 아시아비트 참가를 계기로 동남아 시장으로까지 발을 넓힐 계획이다.

미국에 본사를 둔 고용 플랫폼 관련 스타트업인 레지의 제이콥 재큇 대표는 “세계 각지의 스타트업을 모아두고 사업 노하우 공유 및 투자와 관련한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행사가 서울에서 개최됐다는 게 놀랍다”며 “이번 행사에서 10곳이 넘는 VC로부터 투자 상담을 받았으며 한국과 동남아 스타트업 생태계를 알 수 있는 계기가 됐다”고 설명했다. 레지는 성남시 판교에 사무실을 두고 있으며 이번 아시아비트를 계기로 한국 시장 개척에 보다 힘을 쏟을 방침이다.

한국 스타트업들 역시 투자 유치와 해외 시장 파악 등에서 호평을 내놓았다. 이날 행사에서 택배 관련 서비스를 선보인 웩스의 서경원 대표는 “아시아비트 행사를 통해 해외 스타트업의 동향을 많이 알게 돼 큰 도움이 됐다”며 “무엇보다 외국 투자가들을 직접 만날 수 있는 계기가 돼 회사를 많이 알릴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아시아 지역의 잠재력과 시장 현황에 대한 연사들의 소개가 이어지며 참가자들은 마지막까지 자리를 뜨지 못했다. 최재유 EV하이브 공동창업자는 “인도네시아는 세계에서 네 번째로 큰 2억6,000만명의 인구를 보유하고 국내총생산(GDP)이 연간 5%씩 급성장하는 시장”이라며 관련 시장 가치를 높이 평가했다. 그는 이어 “인도네시아에는 토코피디아·고젝·트래블로카 같이 기업가치가 1억달러 이상인 스타트업이 3개나 있을 정도로 관련 생태계가 발달했다”며 “다만 외국인의 경우 관련 법률에 따라 투자를 제한 받거나 1년 임대료 계약 시 일시불로 지급해야 하는 문화 등으로 현지 진출 시 애로를 겪을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신중히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생 텅 추아 선웨이벤처스 대표는 “동남아 지역 인터넷 경제 규모는 오는 2025년에는 2,000억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보이며 인터넷 이용자 또한 현재 2억6,000만명에서 2020년에는 4억8,000만명으로 급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이 중 동남아 지역에서 가장 중앙에 위치하고 인구 대부분이 영어를 구사할 줄 아는 말레이시아 시장을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양철민기자 chopi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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