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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팝컬처] 금한령 풀린다…영화·드라마 엔터 중국행 큐!

韓中 관계 해빙모드 전환하자

배급사·제작사 프로젝트 봇물

CJ 스튜디오드래곤 드라마 제작 40편으로

쇼박스, 웹툰 판권 계약…공동제작도 추진

롯데, 영화 '신과 함께' 중국 개봉 타진

NEW '강철비''염력' 등 앞세워 공략

내달 한중 정상회담 이후 한류에 대한 규제(한한령·限韓令)가 완전히 해제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인 가운데 그동안 위축됐던 엔터테인먼트 시장이 다시 판을 키우기 위한 기지개를 펴고 있다. 산업계에서는 CJ대한통운 자회사 CJ로킨이 중국에 연구개발센터 ‘TES 이노베이션센터’를 개관한다고 16일 밝히는 등 해빙이 가시화하는 상황이다.

한반도의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배치에 따른 중국 정부의 보복 조치의 일환인 한한령으로 엔터테인먼트 산업은 고사 위기에 내몰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였다. 그러나 한중 분위기가 해빙 모드로 전환하자 국내 기업들이 그동안 준비했던 프로젝트를 내놓는가 하면 중국 진출을 타진하는 등 활기를 띠기 시작했다. 에스엠(041510)엔터테인먼트, CJ E&M(130960) , 와이지엔터테인먼트(122870), 에프엔씨엔터(173940)테인먼트 등 상장 엔터사들의 주가가 회복세를 보이며 세계 최대 한류 시장인 중국 시장의 회복에 대한 시그널이 된데 이어 영화 배급사, 드라마 제작사가 잇달아 그동안 준비한 프로젝트를 하나둘 선보일 준비를 하고 있다. 중국 시장을 발판 삼아 다시 한번 글로벌 시장에서의 영향력을 확대하겠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이다.

영화 ‘신과 함께’




드라마 제작 분야의 움직임이 가장 선제적이고 적극적이다. 한중 동시 방송을 계획으로 사전제작됐던 드라마들이 한한령의 여파로 줄줄이 국내 방송만을 하는 등 타격이 컸던 탓에 여전히 조심스럽기는 하지만 서서히 중국 시장을 준비하는 모양새다. 한한령의 해빙 모드로 전환되면서 중국향 판권 판매가 재개될 가능성이 높은 것. K팝(Pop) 공연과는 달리 제작 기간이 긴 탓에 중국 시장이 열릴 데 대비해 미리 준비를 해놓아야 하는 업의 특성 때문이다. CJ E&M의 드라마 제작 자회사 스튜디오드래곤은 연 제작 편수를 19편에서 오는 2020년에는 40편까지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스튜디오드래곤은 ‘미생’, ‘도깨비’, ‘시그널’, ‘황금빛 인생’ 등 수 많은 히트 드라마를 제작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중국을 포함한 아시아 지역의 스튜디오드래곤의 내년 매출액은 올해보다 40% 이상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영화 배급사 쇼박스(086980)도 다음웹툰컴퍼니와 인기웹툰 ‘이태원 클라쓰’, ‘대새녀의 메이크업 이야기’(이하 ‘대새녀’)의 국내 및 해외 드라마 판권 계약을 체결하고, 본격적인 기획 개발에 들어갔다. 이 작품들은 중국, 일본, 미국, 태국 등에서도 인기리에 연재 중인 까닭에 쇼박스는 글로벌 현지 파트너들과의 공동제작도 계획 중이다.

영화 ‘염력’


영화계에서도 내달 20일 개봉하는 ‘신과 함께’가 중국 개봉을 타진하는 등 해빙 기류가 감지되고 있다. 이 영화를 제작한 리얼라이즈픽쳐스가 중국으로부터 수입 문의를 받은 데 이어 내달 개봉작들에 대한 중국 배급사들에 대한 관심이 뜨거운 것. 원동연 리얼라이즈픽쳐스 대표는 “중국 개봉은 확실하지만 시기에 대해서는 확정된 것이 없다”며 “중국에서 상당한 관심을 보이고 있고 시사회 때 중국 측이 참석을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신과 함께’의 국내배급 및 해외 마케팅을 담당하는 롯데엔터테인먼트 측은 “중국 뿐만 아니라 해외 103개 국에 선판매됐다”며 “중국까지 추가 개봉하게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 작품의 중국 개봉에 대한 기대감이 유독 높은 것은 연출을 맡은 김용화 감독의 CG 회사 덱스터가 그동안 중국 진출이 활발했던 이력 때문이다. 영화 배급사 NEW는 넷플릭스와 ‘강철비’(감독 양우석·12월20일 개봉), ‘염력’(감독 연상호·2018년 8월 개봉), ‘반드시 잡는다’(감독 김홍선·11월29일 개봉) 등 3편의 글로벌 판권계약을 체결하는 등 글로벌 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영화 ‘강철비’




엔터업계는 강한 기대 속에서도 상황 예측에는 조심스러운 편이다. 지난해 엑소의 공연이 무한 연기된 데 이어 중국 현지 드라마 출연 배우들이 줄줄이 하차하거나 방송에서 편집되는 등 한한령으로 타격이 컸던 탓이다. 에프엔씨엔터테인먼트의 한 관계자는 “FNC는 중국에 설립한 조인트벤처(JV)가 있어서 여느 엔터사보다 발빠르게 중국 현지 활동 재개가 기대된다”며 “공연 작품출연 방송제작수출 중국합자회사와의프로젝트 등 여러 분야에서 왕성한 움직임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연승기자 yeonvic@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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