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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황병서· 김원홍 처벌

국정원 "20년만에 軍정치국 검열"

북한이 20년 만에 처음으로 인민군 총정치국에 대한 검열을 진행해 황병서 총정치국장 등을 처벌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가정보원은 20일 국회에서 국회 정보위원회 업무보고를 통해 “당 지도부가 불순한 태도를 문제 삼아 군 총정치국에 대한 검열을 진행하고 있다”며 “이는 20년 만에 처음”이라고 보고했다고 더불어민주당 정보위 간사인 김병기 의원이 전했다. ★관련기사 2면

국정원은 “황병서 총정치국장과 김원홍 제1부국장을 비롯해 총정치국 소속 장교들이 처벌됐다는 첩보가 입수돼 주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의원은 이들의 처벌 수위에 대해서는 “국정원이 대충 알고 있다. 어느 정도 나왔는데 그것까지는 (말하기가) 제한된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황병서 등의) 서열이 바뀌지 않았느냐”고 반문했다.

다만 황병서와 김원홍의 모습이 조선중앙TV가 19일 재방영한 ‘위대한 동지 3’이라는 제목의 기록영화에도 삭제되지 않고 등장했다는 점 등에서 이들에 대한 처벌이 숙청 수준까지는 이르지 않았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이와 관련 북한 조선중앙TV는 지난달 8일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노동당 총비서 추대 20주년 중앙경축대회 녹화 실황을 보도하면서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에 이어 최룡해 부위원장, 박봉주 내각총리, 황병서 군 총정치국장 순으로 참석자를 호명했다. 북한 매체들은 이전까지는 김영남-황병서-박봉주-최룡해 순서로 호명했는데 황병서가 뒤로 밀린 것이다.

그러나 황병서는 지난달 12일 열린 만경대혁명학원, 강반석혁명학원 창립 70주년 보고대회에서 기념보고를 한 것(13일 북한 매체 보도)을 끝으로 최근 북한 매체에서 호명되거나 행적이 확인되지 않고 있다. 국정원은 또 연내 탄도미사일 개방 가능성도 있다고 밝혔다.

/류호기자 rho@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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