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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제TV] 블랙프라이데이 대박… 한국판 '블프'는

[앵커]

추수감사절에 맞춰 매년 진행되는 미국의 최대 할인행사 블랙프라이데이 온라인판매가 17%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90% 안팎의 큰 할인폭에 우리 직구족들도 들썩였는데요. 침체된 내수시장을 살리기 위해 우리도 소비자들의 마음을 빼앗을 만한 세계적인 쇼핑 축제를 만들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옵니다. 이보경기자와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앵커]

미국의 최대 쇼핑행사인 블랙프라이데이가 막을 내렸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이번 블랙프라이데이에서는 온라인 매출이 기록적인 수치를 보였습니다. 아마존을 비롯해 미국의 100대 온라인 업체가 블랙프라이데이 하루동안 50억달러, 우리돈으로 5조4,000억원을 판매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이는 지난해보다 17%나 증가한건데요. 블랙프라이데이 전날인 추수감사절에도 3조원 넘게 팔았습니다.

또 온라인판매는 월요일에 열리는 사이버 먼데이까지 이어질것으로 예상되는데요. 업계에서는 블랙프라이데이보다 많은 66억달러의 온라인 판매를 예상하고 있습니다.

다만 고객이 매장을 직접 방문해서 쇼핑하는 오프라인 매출은 1% 정도 줄었습니다.

[앵커]

온라인에서만 단 이틀간 8조5,000억 가까이 팔았다는건데요. 우리나라에서도 블랙프라이데이를 즐기는 직구족이 많이 늘었죠?

[기자]

네, 인터넷에는 국경이 없죠. 온라인 쇼핑을 즐기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해외 온라인사이트에서 물건을 사는 직구족들이 늘어나고 있는데요.

이제 더 이상 블랙프라이데이는 미국인들만의 쇼핑 축제가 아닌 것으로 보입니다.

우리나라에서 해외 직구에 대한 관심은 ‘블랙프라이데이’ 인터넷 언급량에서 나타나는데요.

인공지능 기반 빅데이터 분석업체 다음소프트가 지난 2015년부터 올해까지 블랙프라이데이 관련 빅데이터 분석한 결과를 보면 블랙프라이데이 언급량은 표에서 보시다시피 매년 급격히 늘어나고 있습니다.

(CG 2015년 4,067건, 2016년에 4,860건, 올해는 11월 1일부터 지난 23일까지 약 한 달간 9,419건 )

관세청에 따르면, 2013년 10억4,000만달러로 처음 10억달러를 돌파했던 한국인의 해외 직구액은 지난해 16억3,400만달러로 3년 만에 57% 급증했습니다. 올해는 상반기에만 9억7,400만달러어치를 직구했고 블랙프라이데이·광군제 등 해외 쇼핑 축제가 하반기에 집중돼 있는 점을 고려한다면 올해 직구액은 사상 처음 20억달러를 무난히 넘을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직구 규모가 2조를 넘는다는 건데요. 내수 침체가 심각한 상황에서 우리나라도 대책이 시급한 상황이군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정부는 2015년 한국판 블랙프라이데이, 코리아세일페스타를 만들었는데요.

매년 정부가 주도해 대규모 세일행사를 벌이고는 있지만, 사실 소비자들은 잘 알지도 못합니다. 코리아세일페스타라는 행사가 열리고 있는 기간에도 소비자들은 커녕 현장의 일선에 있는 판매자들도 그런 행사가 열리고 있는지도 모르는 형국인데요. 블랙프라이데이 기간 동안 상품 가격이 90%까지도 내려가는 반면에, 코리아세일페스타기간동안 할인폭은 기껏해야 10%~30%정도에 불과하고 그마저도 이월상품에 국한되기 때문입니다.

[앵커]

코리아세일페스타가 성공적인 쇼핑축제로 자리매김하지 못하는 이유는 뭔가요?

[기자]

우리나라에 대대적인 쇼핑축제가 생기기 힘든 이유는 유통구조가 다르기 때문인데요.

미국에서는 백화점들이 제품을 직접 사다가 판매하는데 비해 우리나라 유통업체들은 제조업체가 물건을 팔 공간을 임대해주는 ‘특정 매입’구조로 운영되기 때문입니다.

유통업체는 내 물건이 아니기 때문에 얼마까지 할인을 해라라는 일괄적인 세일이 되지 않을 뿐만아니라 굳이 그럴 필요도 없는 거죠.

상황이 이렇다보니 정부가 주도해서 만든게 코리아세일페스타인데요. 정부가 주도하는 쇼핑축제이다보니 유통업체들은 마지못해 구색만 맞추고 있는 상황이 벌어집니다. 상품을 저렴하게 내놓지 않고, 소비자들은 외면하게 되는겁니다.

[앵커]

내수살리기에 총력을 다해야 하는 상황에서 직구 규모는 점점 늘어가고 있는데요. 국내에서도 세계적인 쇼핑 행사를 만들어 국내 소비를 진작하는 방안이 시급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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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보경 기자 SEN경제산업부 lbk508@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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