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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RE-서울경제 해외부동산투자 포럼] "1인 가구 증가·e커머스 성장...지금은 주거·물류센터 투자할 때"

■내년 주목할 대체투자처는

고령화 따른 시니어 하우징 등

급증하는 수요 비해 공급 적어

英·아일랜드 등 유럽 투자 유망

중국인 소비 패턴 변화도 변수

리조트·스키장·호텔 주목 대상

인공지능·블록체인 등 신기술

상업용 부동산에 큰 변화 줄 것

29일 서울 중구 소공동 플라자호텔에서 열린 ‘PERE-서울경제 해외부동산투자포럼’에서 강영구(오른쪽부터) 이지스자산운용 해외부문 대표, 박래익 싱가포르투자청(GIC) 코리아 지사장, 홍지은 세빌스코리아 상무가 국내외 부동산 투자 시장 전망에 대해 토론하고 있다. /송은석기자




“밀레니얼 세대의 등장과 같은 인구 구조학적 변화가 일어나고 있고 e커머스(e-commerece)가 빠르게 성장하고 있습니다. 이는 전 세계적으로 일어나고 있는 현상입니다. 내년에는 전 세계적으로 주택과 물류센터에 가장 큰 투자 기회가 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케빈 트랭클 콜로니노스스타 최고투자책임자)

29일 서울 중구 플라자호텔에서 열린 ‘PERE-서울경제 해외부동산투자포럼’에서 글로벌 투자자들은 내년에 주택과 물류센터가 글로벌 부동산 투자자들에게 각광받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날 포럼에 참석한 북미와 남미·유럽·아시아 등 전 세계 곳곳에서 온 부동산운용사들과 기관투자가들은 지금이 물류센터와 주택에 투자할 적기라며 급격하게 늘어나는 수요에 비해 공급이 충분하지 않아 당분간은 투자 전망이 밝다고 말했다.

영국계 자산운용사인 아드스톤캐피털의 도날 오닐 파트너는 “부동산 투자에서 로케이션 못지않게 중요한 것이 타이밍이며 로케이션이 아무리 좋아도 매수와 매각 타이밍을 잘못 잡으면 좋은 수익률을 낼 수 없다”며 “주거 시장의 수요와 공급, 도심 지역에서 사는 것을 선호하는 밀레니얼 세대의 부상 등을 고려했을 때 영국과 아일랜드 등 유럽 지역의 주거 시장을 유망하게 보고 있다”고 말했다.

다른 전문가들도 같은 견해를 보였다. 트랭클 콜로니노스스타 CIO는 “전 세계적으로 인구 구조학적 변화가 일어나고 있으며, 특히 중요한 것은 가구 수의 증가가 주택 공급을 앞지르고 있다는 점”이라며 “이러한 현상이 지속될 것으로 보지는 않지만 지금은 주거시설에 투자하기 좋은 시기이며 다양한 주거 유형에 대한 투자 기회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많은 나라에서 고령화가 급속도로 진행되고 있지만 이에 대한 인프라가 충분하지 않다는 점을 고려하면 시니어 하우징에 대한 투자 전망이 밝다”고 강조했다. 또 브라질에 기반을 두고 있는 칼라스에셋매니지먼트의 매튜 윌킨스 매니징 디렉터는 “가장 유망하게 보는 분야가 주거시장”이라며 “특히 브라질 경제는 최근 최악의 시기를 벗어나고 있어 향후 가격 상승 가능성이 있다고 보며 실제 최근에 새로 개발한 주거 상품이 빠르게 판매되고 있다”고 현지 분위기를 전했다.

국내 투자자들도 이 같은 글로벌 투자 환경 변화를 주목하고 있었다. 강영구 이지스자산운용 해외부문 대표는 “흐름을 따라가지 못할 정도로 상업용 부동산 시장의 수요자들이 굉장히 빠른 속도로 변하고 있다”며 “그런 측면에서 주거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까지 주택은 임대기간이 짧아 선호도가 떨어졌는데 지난 10~20년간의 성과를 보면 실제 수익률이 상당히 좋다”며 “미국 연기금들의 경우도 전체 포트폴리오의 20% 정도를 주택에 투자하고 있으며 앞으로 국내 기관들도 주택에 분산 투자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물류센터에 대한 관심도 높았다. 트랭클 CIO는 “현재 가장 선호하는 투자 분야가 물류 시장”이라며 “기본적으로 과거와는 비교할 수 없는 수요가 발생하고 있고 이 같은 경향이 단기간에 둔화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이어 “물류센터의 경우 로케이션이 중요한데 좋은 우량 입지에 토지를 마련하기가 쉽지 않아 공급이 억제돼 있다”며 향후 급격하게 공급이 늘어날 가능성도 낮다고 봤다.

아울러 글로벌 부동산 투자 전문가들은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인구를 보유한 중국인들의 소비 패턴 변화, 정보기술(IT)의 발달 등 향후 부동산 시장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변수들을 미리 분석, 조기에 투자해 수익률을 높여야 한다고 조언했다. 미국에 기반을 두고 있는 KSL캐피털파트너스의 리치 바이스만 파트너는 1980년부터 30여년 가까이 아시아 시장에 대한 투자 경험을 바탕으로 부동산 소비자들의 변화 패턴을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특히 14억명에 달하는 인구 대국인 중국 중산층의 성장이 향후 부동산 투자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바이스만 파트너는 “대중 부유층(Mass Affluent)이 어디에 얼마나 많은 돈을 쓰는지 소비 성향을 파악해서 향후 성장 가능성이 높은 부동산 투자 대상을 찾아야 한다”며 “특히 다양한 소비 경험과 취미를 가진 중국의 밀레니얼 세대가 해외여행을 시작하면서 이들이 찾는 리조트나 스키장, 호텔 등이 유망한 투자 대상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또 트랭클 CIO는 “블록체인·인공지능(AI) 같은 신기술이 상업용 부동산 시장에서 또 하나의 파괴적인 변화를 이끌 것”이라고 예측하면서 “데이터센터와 같은 관련 자산들이 굉장히 빠르게 늘어날 것으로 보기 때문에 기관들도 이러한 동향을 분석하고 투자에 반영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고병기기자 staytomorrow@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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